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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메아리한현정

마음에도
메아리가 있나 봐요.

누군가를 향해
미워!
구름 뒤에 숨어서 소리쳤는데도

나도 너 미워!
씰룩씰룩 화난 목소리
금방 천둥처럼 되돌아옵니다.

마음에는 정말
메아리가 있나 봐요.

미안해!
아주 조그맣게 봄바람에게 속삭였는데도

나도 미안해하며 웃는 얼굴
환한 햇살 되어 되돌아오니 말이에요

이런, 그만 내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속닥속닥 속삭였던 말들이 나를 힘들게 했나 보다. 그래도 가끔은 그러고 싶은 걸. 항상 이해하고 위로하며 사는 것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천둥처럼 고함도 치지 못하면서. 미안해하고 싶지도 않고, 속에 있는 말을 감추고 싶지도 않다. 살랑이다 흘러가는 말, 진심을 모르니깐 더욱 아픈지도 모르겠다. 봄바람에 상처는 주지는 말아야지. 환한 빛인걸, 새로움이 싹 트는 봄인걸. 미움 대신에 사랑을, 원망 대신에 고마움을 심어야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래야겠지.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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