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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성을 담는 창포원이 되기를…
심근정 전 경남도립거창대학 산학협력중점교수 농학박사

창포원이 지역성, 시대성, 지속성을 담아야 한다.

먼저 시대성으로 들어가 보자. 현재, 기업경영의 화두 중 하나는 ESG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서,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에 ‘기업이 얼마를 투자하여 얼마나 벌었는가’라는 재무적 지표가 핵심적 가치였다면, 현재는 ‘기업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인가’라는 비재무적 지표도 기업을 판단하는 중요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된다.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담론이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사회적 기조를 바탕으로 산림청 산하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는 ESG사업에 기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기관에서는 2023년도 중견기업 및 대기업 등 16개사와 19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이는 창포원 개발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몇몇의 아이디어를 합치면 창포원이 국가정원으로 다가가는데 더욱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 정원개발 참여에 대해 살펴보자. 창포원에는 지역의 기관단체가 참여하여 높임화단으로 정원을 꾸며 놓은 곳이 있다. 2023년에 만든 이들 높임화단 정원들은 심사를 통해, 표창하기도 하였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만든 이 정원들은 어느 정도까지 존속할 수 있겠지만, 세밀한 관심과 관리가 없다면 쉽게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민의 참여방법은 없을까.

여기에 대학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업이나 지자체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은 콘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공간개발이나 환경조성과 관련한 콘테스트는 대부분 도면이나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창포원의 정원 개발은 가상(도면)과 현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만들어 놓은 정원은 후배들의 교육장이 될 수 있고, 공간이 지속될수록 변화와 적응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으므로 관련 분야에는 지속적 홍보와 연구 공간까지도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콘테스트는 많은 대학생이 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만들게 될 것이고 다수의 대학교수나 전문가 등을 참여할 수 있어, 창포원이 국가정원으로 나아가는 데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창포원의 개발을 보면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음은 눈으로 확인되고 된다. 물론 예산이 확보된 상황에서 사업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창포원의 개발은 큰 틀에서 다시 조명하여 시작함이 필요한 것 같다. 이제까지 이루어져 왔던 개발에 창포원의 정체성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방향이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래야만 지역민들을 설득하고 동참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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