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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어느날 문득 나의 행동에 대하여 생각한다.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을까. ‘이렇게 예민할 일이야?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렇게 식음을 전폐할 일이냐 말야.’ 우리는 자신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30년 전, 40년 전으로 돌아가 어릴적 나를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럼 만날 수 있다. 여태 지워지지 않고 내 깊숙한 곳 어딘가에 똬리 틀고 있는 상처들, 그 상처를 끌어안고 갇혀 있는 어린아이와…. 그리고 이제 그만 그 상처에서 벗어나라고 어린 나를 위로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너는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단비>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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