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산의 내년도 예산규모가 1조원 시대를 열었다.

15일 산청·함양·거창군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규모(안)가 산청군이 3185억8900만원, 함양군이 3151억2700만원, 거창군이 3829억5100만원으로 3개 군의 전체 예산안은 1조166억6700만원으로 내년부터 예산안 1조원 시대가 도래 했다.

예산규모로 보면 인구 51만 명인 창원시 예산 1조341억6200만원에 육박한다. 이는 인구 41만 명인 마산시 9042억3600만원, 인구 33만 명인 진주시 9503억1700만원인 것과 비교해보면 획기적인 예산안 규모다. 창원시는 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최초로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올 11월말 기준으로 인구수는 산청군 3만5230명, 함양군 4만1081명, 거창군 6만3598명으로 3개 군의 전체 인구수는 13만9909명이다.

이 예산안을 비슷한 규모의 인구수를 가진 진해시(17만3633명) 3009억2300만원, 통영시(14만498명) 3803억500만원, 사천시(11만4657명) 4108억2300만원, 밀양시(11만1140명) 4230억2300만원과 비교해 보면 그 크기가 얼마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따라서 내년도 예산편성에 있어 이를 감시하고 승인하는 지방의회의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또 3개 군의 예산안이 1조원 시대를 넘어섰기에 이를 잘 활용하면 마산·창원·진해에 버금가는 문화·예술·교육·환경도시, 첨단산업과 행정중심도시, 물류와 산업·경제도시로 특화발전 시킬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산안은 그 쓰임에 따라 정해진 것이기에 이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는 없지만은 교통·상수도·하수도·도시가스의 공동이용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초를 세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의 동반자로 이들 의회를 감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의정감시단의 역할도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민단체가 주체적인 역할로 지역에서 뿌리 내릴 수 있는 길은 의정감시단과 지역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모든 사업은 예산의 사용과 감독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명심해야 할 시기다. 예산은 주민의 복지와 문화를 위해 사용할 수도 있고, 도로나 건설·교량에 우선 투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예산안 1조원 시대, 이제 지방의회와 시민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있어 거창군이 342억6300만원, 함양군이 46억8300만원이 증액됐고, 산청군은 111억5000만원이 삭감됐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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