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거제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1일 국토해양부와 함양군,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진주 을)에 따르면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0~2019년)'에 따라 대전~거제 간 고속철도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선정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김재경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선정 결과는 6월까지이나 늦어도 3월말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비타당성 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 한 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다.

대전~거제 간 고속철도는 4개 도 11개 시·군을 거쳐 총 연장 217㎞로 건설된다. 단선철도일 경우 사업비는 5조1791억 원이 소요된다. 국토부는 복선철도를 전재하고 사업을 실시할 경우 이보다 1.5배가 더 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개설 사업은 낙후된 영남 내륙권과 남해안권의 교통편익 증대는 물론 광양항 및 남해권을 연계한 국가물류체계 개선으로 남해안권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서부경남주민의 숙원사업이다.

대전~거제 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부축, 호남축에 이어 한반도 남부 중심을 잇는 새로운 경제축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대전∼거제간 고속철도 위치도(안). ⓒ함양군

이에 따라 김재경 의원은 지난 9일 진주시청 5층 상황실에서 진주, 사천, 통영, 거제, 산청, 함양, 거창 등 서부경남 10개 지자체 부단체장과 민간단체인 철도추진위원장,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과 담당관, 기획재정부 재정평가과 담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철도 조기개설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진주시는 향후 서부경남의 발전현황을 설명했고, 함양군은 대전~금산~무주~장수~함양~산청~진주~사천~고성~통영~거제 구간 철도개설의 추진배경을 밝혔다. 또 철도추진위원회 박만택 사무총장은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보고했다.

김재경 의원은 “그동안 서부경남과 남부권 중심지역은 산악에 가로막혀 기간교통망 발전이 늦어진 낙후지역”이라며 “남해안 중심지역이 대진고속도로 개통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이제 새로운 철도노선의 건설로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말 대전~거제 철도개설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국가철도망 수정계획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이 사업을 반영했다”며 “조만간 기획재정부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실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군 건설과 관계자는 “대전~거제 간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낙후된 남부내륙의 국토균형개발은 물론 남해안 항만공업지대와 수도권 연결철도 확보로 물류비가 절감되며, 주 5일제 근무에 따른 지리산․덕유산․한려해상권의 교통편익 증진으로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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