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기 전 거창군의회 의장

오는 6.2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출마설이 나돌던 신현기(63)거창군의회 5대 상반기 의장이 지방의회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신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이 지역 신성범 국회의원의 개혁 공천 의지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 전 의장은 15일 기자와 만나 "명예롭게 무대에서 내려오고 싶다"면서 "주변 지인들의 출마 권유에 곤혹스러운 점은 없지 않으나 이젠 마음을 비웠다. 임기 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평소 지역의 유능한 후배들에게 지방의회 입문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 이젠 됐다 싶을 때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 조그마한 기득권에 대한 미련을 떨치는 것이고 작은 정치 개혁이라 생각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신 전 의장은 거창군 가북면 출신으로 30년 공직생활을 거쳐 지난 2001년 4월 제 3대 보궐선거로 군의회 처음 입성한 이래 거침없이 내리 제5대까지 당선된 3선 의원으로, 4대 군의회 때는 전·후반기 부의장을, 5대 때는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제5대 상반기 의장 재임 중에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전국 지방의회 평가에서 최우수 의회상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의회 문화 재창조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지방의원으로서의 품격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신 전 의장은 "군민들을 위한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이 당선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동안 못 다한 건강관리와 서예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일우 기자  iwpark6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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