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거창군수 출마를 선언했던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도의원 선거 출마로 방향을 선회, 국회의원 입맛대로 전략공천설이 나돌면서 진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거창군수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신주범 거창군의회 부의장과 백신종 도의원에게 광역의원 전략 공천설이 나돌고 있고, 이에 진작부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던 일부 출마 입지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더구나 경남도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신성범 국회의원(산청·함양·거창)이 '특정후보 전략공천' 진원지로 파악돼 거창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구태의 답습"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신성범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광역·지방의원 입지자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면접을 가졌고, 경남도당 공천심사위에 이르기 전에 백신종 도의원은 제1선거구에, 신주범 거창군의회 부의장을 제2선거구 광역의원으로 공천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종 도의원의 '전락공천' 과 관련, 김태호 경남지사가 6·2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다선의원인 백 의원을 재 공천함으로써 경남도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는 게 거창정가의 해석이다.

하지만 지역일각에서는 "백 의원이 군수 출마 선언 때부터 예견된 일 "이라며 "국회의원 2회 출마 등 지난 20여 년간 지방정치를 한 장본인이나 그동안 도의회 8년간 제대로 의정활동을 했는지 등을 두고 군민들이 납득할 만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신성범 의원과의 면접에서 공천 물망에 제외된 인사들은 도의원 출마의사도 밝히지 않은 백 의원을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공천 신청도 하기 전에 위원장의 직권남용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전략공천설과 관련, 20일 오전 백신종 도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현실정치에서 일과 열정 때문에 청산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명분도 없고 수모나 위원장의 뜻에 따라 도의원 공천 신청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우 기자  iwpark6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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