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승강기 대학 준비가 소홀했던 것 같다'
강석진 '창조도시 이해를 못하겠다'
양동인 '승강기 밸리 가능성 없다고 보는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6.2지방선거 거창군수 후보 초청 방송 토론회가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55분간 KBS창원 스튜디오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한나라당 이홍기(52)후보, 무소속 강석진(51) 후보, 무소속 양동인(56)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토론회 내내 후보들은 서로간의 공약 관련 질문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등 선거 기간 동안의 ‘험로’를 예고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강석진 후보였다. 그는 공약 검증 자유토론에서 이홍기 후보를 겨냥해 " 창조도시라고 말씀하는데 이해를 못 하겠다. 이 후보가 쓴 창조도시가 경쟁력이다라는 책에는 10단락에 이르는 시민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거창은 현재 명백히 군이다. 제대로 검토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양동인 군수에 대해서도 "행정구역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다. 거창군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회의를 한번 밖에 안한 줄 알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양 후보가 답변을 꺼내자 시간이 종결됐다.

이홍기 후보도 양동인 후보에게 포문을 열었다. 그는 "승강기 산업이 거창의 중요한 산업이라고 믿는다"면서도"승강기 관련 협약에는 75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승강기 대학에 12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지원해야 되는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승강기 대학은 승강기 밸리를 성공시키는 하나의 요소다. 초창기니까 투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협약상 75억 원인데 왜 50억 원이란 예산이 더 추가 투입됐느냐의 질문에 대해 다른 답변인 것 같다"면서"2년이 지난 현재 승강기 밸리에 입주한 기업이 하나도 없는데 밸리 밸리 하니까 좀 그렇다. 임기 내에 뭔가 했다는 조급증에 준비가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맞받았다.

강석진 후보의 장학금 100억원 추가 조성 공약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지금까지 조성된 100억원의 장학금 중 70억원 정도가 실제적으로 군비였다"면서 " 추가 조성한다는 100억원도 군비로 조성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의 유동인구 증가 공약에 대해 양 후보는 "권역별 관광 산업 개발한다는 공약이 있다. 하지만 거창에 거주하면서 소비하는 정주 인구 늘리기는 없다고 본다 "는 질문과 함께 " 도시가 되면 회색 콘크리트 속에서 군민들이 살 수 밖에 없다 이 후보의 공약에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 없다 . 어찌된 거냐"고 겨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선적으로 유동인구 측면에서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라며 "승강기 밸리도 2년이 지났지만 현재 기업 하나도 들어온 게 없지 않느냐.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양 후보는 "이 후보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승강기 밸리는 1년 반 밖에 안됐다. 이 기간에도 불구하고 승강기 대학이 개교했다. 이 후보는 승강기 밸리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가"라고 맞받았다.

강 후보가 내건 통합시의 중심 거창이란 공약에 대해서도 양 후보는 "거창만이 통합시의 중심이라 한다면 다른 시군이 통합에 응하지 않을 것 같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라는 질문과 함께 시간이 종료됐다.

세 후보는 행정통합 대책 공통 질문에서도 의견을 달리 했다.

이 후보는 "통합 계획부터 구상해야 한다고 본다"며"이 계획을 바탕으로 통합을 구상해야 제대로 된 통합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양 후보는 "거창군은 오래전부터 전문 기획단 운영 등 준비해 왔다"면서 "막연하게 우리 군이 통합시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행정구역 통합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와 역사, 전통에 관한 문제 등에서 인근 군에 비교해 볼 때 거창군이 통합시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일우 기자  iwpark6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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