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창지역신문협회와 거창 YMCA 공동 주최한 거창군수 후보 토론회가 25일 오후 7시 거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한나라당 이홍기, 무소속 강석진, 무소속 양동인 후보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박일우

오는 6월2일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펼쳐진 거창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시스템 개혁과 군의 장학사업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후보들이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오후 7시 거창군 지역신문협회와 거창 YMCA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홍기, 무소속 강석진, 무소속 양동인 후보 등 3명은 2시간 동안 이 같은 현안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300여명에 이르는 방청객들은 각 후보들이 내건 좋은 공약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이 집중적으로 파고들지 못한 채 별다른 이슈 없이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패널들의 질문에 후보들은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반응이다.

아림신문 윤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후보들의 기조연설과 패널들의 공통 질의로 시작됐다.

이날 패널로는 정연탁 대전 한의학 대학 교수 , 정윤남(여) 청소년 상담사 , 염병섭 경남 거창지역 자활센터장 등 3명이 참여했다.

먼저 기조연설에 나선 양동인 후보는 "시집와서 살림 파악하는데 몇 년 걸리느냐"고 운을 뗀 뒤 "거창군은 8년 동안 2년에 한 번씩 군수 선거했다. 중단 없는 군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바른 선택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홍기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거창도 변해야 된다'는 많은 군민들이 의견을 들어봤다"면서 "행정 전문가가 현재 필요한 시대에 준비된 이홍기에게 군민을 위해 봉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석진 후보는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중도 사퇴한 점 죄송하다. 하지만 당시 거창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검증되고 자질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주장했다.

특히 후보들은 인사 청탁과 줄서기 등을 근절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 개혁안과 밀봉된 개별 질의 답변에서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홍기 후보는 "당선된다면 명절 떡값 등 청렴한 거창을 위해 매관매직 사례는 근절할 것"이라며 "6급 근속 승진제도 등의 인사제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진 후보는 "인사는 만사라 하더니 참 어렵더라. 하지만 군수 재직 시 인사 금품 등에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며 " 기안하는 문서, 좋은 시책 등 합리적인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 인사시 공무원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주장했다.

양동인 후보는 "인사는 중요한 문제"라며 "독단적인 인사 권한을 행사하지 않겠다. 공무원의 능력과 성과 주의를 기본적으로 선택해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거창군의 장학 사업을 두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도 쏟아졌다.

강 후보는 "장학사업의 가장 좋은 성과는 군민을 화합시키고 통합 시켰다는 것"이라며"거창군은 교육 부분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데 장학기금 200억원 확대 조성이 그 목적이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엘리트를 위한 장학 사업이라는 패널의 질문에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조성규모 더 늘려 범위 확대하는 안을 골자로 교육계, 학계 등의 인사를 참여시켜 구체적 방안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엘리트 지원, 단순한 재정 지원, 추적관리 문제 등과 함께 더 큰 문제는 지원 시기를 맞춰야 한다는 있다"면서 " 지원시기를 2월로 하는 한편 엘리트 형에서 맞춤형으로 바꿔 나갈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그외 클린하우스 제도와 군 체육회와 생활체육의 통합안, 주민참여 예산제, 양성평등 공감대 형성, 출산 정책 등에 대한 질의에 후보들의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박일우 기자  iwpark6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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