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거·함·산·합의 조화를 통한

     국제적 환경도시를 꿈꾸며

     새로운 도시를 세워나가자

백믿음터 - 상내백교회 담임목사 . 지리산기독교환경연대 고문 . 함양시민연대 공동대표

오늘도 창조주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까지 주관하시며 공의와 질서로 이를 유지케 하시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온 땅에 생명의 대 연주회를 펼쳐놓으신다. 나는 이 오케스트라와 시네마스코프를 관람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난 것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4·13 제 20대 총선을 계기로 거창·함양·산청·합천군이 4개 읍, 46개면으로 한 선거구로 확정되면서 3,307.32 ㎢ 의 거대한 농촌 선거구가 탄생되게 되었다. 이 면적은 무려 서울 면적 5.5배인데 인구는 합해봐야 18만명 정도이고 국회의원은 1명뿐이다. 서울 면적은 605.25㎢로 인구밀도가 매우 높아 인구수는 1000만명이 넘고 서울 지역의 국회의원 수는 현재 49명이나 된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이 지역이 가장 열악하고 힘든 지역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경남 8개시와 10개군 가운데서도 우리가 처한 거창·함양·산청·합천의 서부경남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을 낀 가장 친환경적인 웰빙타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인간사회와 자연미와의 결합을 이룬 내일의 전원도시인 새로운 신도시를 세워나가자는 것이다.

지금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환경문제가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위해 녹색산업이 발전전략 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인간의 편리함과 경제성장이라는 미명하에 파괴된 자연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인류의 재앙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이 재앙은 고스란히 가지지 못한 자, 소위 문명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자연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몰아닥치고 있다.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연사랑, 환경보호, 생명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나라와 민족이 되어야만 한다. 이 시대의 키워드는 단연 자연이며, 모두가 환경도시 전원도시 진보도시를 꿈꾼다. 이러한 시점에서 서부경남 4개군의 미래는 밝고 이 시대를 변화시키고 살릴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도 유력한 지역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새로운 국제적 도시건설을 주문한다. 더 나아가 국제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세계적인 환경도시, 하워드가 제창한 전원도시의 건설을 기대한다.

나는 사업을 하다가 한때 건강을 잃고 목회를 하며 이곳을 찾아 생활한지도 이제 10여년이 지났다. 도회지생활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온갖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오늘도 하루를 시작한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호흡하며 사계를 통한 생명의 변화무쌍함을 바라보며 살아간 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새삼 다시 한 번 깨닫고 창조주께 감사한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가끔 찾는 천년의 숲인 상림과 100일을 채우지 못해 승천하지 못하고 용이 떨어졌다는 용추계곡과 폭포를 번갈아 거닐면서 자연이 주는 싱그러운 공기를 흠뻑 마시며 새날을 준비한다. 언제부터인지 자연의 신비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연의 빛과 향기와 소리, 그 어느 것 하나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다.

이처럼 자연이 주는 빛은 우리에게 향기를 더해 주며 빛을 머금고 자란 꽃과 나무들 또한 앞 다투며 향기를 발한다. 기다렸다는 듯 연신 뿜어대는 자연의 향기는 인간의 욕심과 탐욕이 만들어 낸 온갖 악취를 밀어내고 기쁨과 안식을 안겨준다.

우리 모두 자연의 숨결 속에 울려 퍼지는 장엄한 오케스트라를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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