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한방약초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동의보감관’ 앞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부경남신문>

지난달 30일 개막한 제16회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태풍 여파에도 불구하고 구름 인파가 몰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올해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을 주무대로 열렸다.

대한민국 대표 웰빙 축제로 자리잡은 한방약초축제는 건강과 힐링을 주제로 한 산청한약방, 대장간 등 1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5시 20분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대왕약탕기 점화식, 산청 군민무 시연, 열린콘서트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산청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작한 산청 군민무를 지역민과 어린이들이 함께 선보였다. 이어지는 열린콘서트에는 조항조, 김완선, 진시몬 등 초대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지역민들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의보감관 2층에는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한방약초 등을 활용한 친환경 농축임산가공식품, 천연한방화장품 등 지역을 대표하는 30여개업체의 다양한 제품 150여 개가 전시됐다.

한방·항노화가공제품 옆자리에서는 관내음식점 약선상차림, 조선왕가 음식, 향토음식연구회 비빔밥 등 항노화 약선음식 50여 점이 선보였다. 약선음식은 전시를 희망하는 지역 음식점 상차림으로 약초버섯전골, 약초정식, 한방오골계탕, 십전대보 한방오리백숙 등 약초와 한방재료를 활용한 음식 20종을 맛깔스럽게 차렸다.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기가 좋은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동의전에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다. 동의전 1층에서는 몸의 기혈을 풀어주는 기혈순환체조를 선착순 4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동의전 2층에서는 온열의자에 누워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윤인숙  yoonis@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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