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인구늘리기 치책 추진현황 및 대책보고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 함양군>

인구늘리기 대책보고회 가져

매월 조금씩 줄고 있는 실정

서부경남 인구소멸 위험지역

현실로 다가온 지방인구감소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경남에서도 10개 시·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소멸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이 인구 4만명 지키기에 나섰다.

함양군은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 1층 회의실에서 임창호 군수와 전 실과소장 및 주무담당, 11개 읍·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하반기 인구늘리기 시책 추진현황 및 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함양군 인구 4만선 붕괴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부서별로 상반기 계획한 50여건의 시책의 추진실적, 실효성,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함양군 인구는 4만 200명선으로, 지난 연말 4만 300명선에 비해 매월 조금씩 줄고 있으며, 전입인구와 출산율에 비해 전출인구와 고령자의 자연사망률이 높아 마지노선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가시적인 성과를 반영할 단기목표의 우선 추진과 함께 정주여건의 개선,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함양군으로의 전입을 적극 유인할 중장기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임창호 군수는 “그동안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다양한 인구늘리기 정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지만 젊은 층의 전출에 따른 인구감소와 고령인구의 증가현상 등 인구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군의 최대 현안과제인 인구문제에 좋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든 군정의 목표를 인구증가 시책에 두고 군민 모두의 관심과 역량을 결집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의 2015년과 2016년 인구변화를 적용해 분석한 ‘한국의 지방소멸 위험지역 현황’에 따르면 경남의 경우 18개 지자체 중 함양군을 비롯한 합천군과 남해군, 산청군, 의령군, 하동군, 창녕군, 거창군, 밀양시, 함안군 등 10개 시군이 소멸 위험성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기초단체 84곳이 30년 후 ‘지방 소멸’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멸’은 가임기(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을 가지고 지방소멸위험지수를 계산한다. 산출값이 1.0 이하이면 인구쇠퇴 주의단계에, 0.5 이하이면 인구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이는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현재 인구유지도 어렵게 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인구 소멸위험 지역이 대도시로 확산됐다는 것은 저출산·고령화가 더 이상 농어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인 것이다”며 “현실로 다가온 지방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각도의 지원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철 기자  bark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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