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완 거쳐 재신청할 방침”
시민단체 “케이블카 설치 반대”

지리산케이블카반대 공동행동이 지난해 6월 경남도청에서 케이블카 설치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지리산케이블카반대 공동행동>

환경부가 경남도의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서’ 세 번째 반려했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난 2012년 산청군·함양군이 환경부에 신청했지만 환경성·공익성·기술성 부적합 등을 이유로 부결된 바 있다.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반려된 것이다. 하지만 경남도는 해당 군과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신청서가 반려되면서 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계획안 제출 당시는 강원도 양양군이 설악산에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되던 시기여서 신청서를 무리하게 제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더해졌다.

지리산케이블카 사업은 산청 중산리~장터목~함양 추성리를 잇는 총연장 10.6㎞로 국내에서 가장 긴 노선으로 총 1177억 원이 투입된다. 출발지인 중산리와 도착지인 추성리에 정류장이 각각 설치되고 상부지역에 전망대 한 곳이 조성된다.

경남도가 이번에 제출한 사업 계획에는 기존에 구상한 10.6㎞ 길이의 케이블카 노선을 조정해 총 길이를 10.5㎞로 줄이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 측은 “사업추진을 위해 해소해야 하는 사안들을 주문했지만, 그런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리산케이블카반대 공동행동’은 “지리산케이블카 사업이 공익성과 환경성 등이 없이 주민들의 갈등만 유발시키고 있다”며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해 왔다. 이 단체는 경남환경운동연합과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지리산종교연대,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사람들, 섬진강과지리산사람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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