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본지 회장.

4개 군 아우르는 유일한 신문
창간 자체가 가시밭길의 여정

세상의 변화와 트렌드 담는
읽을거리 풍부한 신문 다짐

서부경남신문이 첫돌을 맞았습니다. 지역사회의 공론을 대변하고 향우들에게 고향의 향기를 전하는 신문이 되고자 열정을 갖고 출발한지 어언 일 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일 년은 힘들었습니다. 신문이라면 일간지나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풍토에서 새로운 형태의 영역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서부경남신문은 독자들에게 다소 낯 설은 행정구역이 다른 서부경남의 4개 군을 비교하고 아우르는 전국 유일의 지역신문입니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이 나라 신문사(新聞史)에 하나의 획을 긋는 도전이었습니다. 창간자체가 큰 모험이었습니다. 가보지 않은 가시밭길의 여정이 이어졌지만 우리는 이겨내며 전진하여 첫돌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을 통합하고 군민과 향우들이 뭘 듣고 싶고, 알고 싶어 하는 지를 충분히 알고 전달하는 신문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방민의 이해와 고장의 역사숨결을 일깨우는데 주저함이 없는 신문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독자가 알아야할 사항은 과감하게 보도하여 왔습니다.

이 시대의 특징을 변화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창조성의 시대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다의 파도처럼 익숙한 것들이 부서지고 사라지는 한편에는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밀려와 물결칩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카카오톡, 트위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미디어가 성행하면서 종이신문은 나날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시대에도 고급 정보, 바른 정보를 얻는 것은 종이신문이 제일입니다. 세상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도록 변화의 실상을 제시하는 등 미래를 개척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변화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무관심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낯선 곳을 찾아가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시대정신을 담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피플파워, 오피니언 지면의 확대, 읽을거리 많은 젊은 신문 등 다른 신문과 조금은 차이나는 신문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모토입니다. 산은 높아야 최고가 아니고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라는 말처럼 지령은 짧아도 살아있는 기개와 붓으로 광채 나는 신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작게 시작하였지만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한국신문산업의 허브이자 요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비굴하지 않고 정직한 글을 쓸 것입니다. 글의 지조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소망의 그릇에, 믿음을 심지로 사랑을 기름으로” 불 밝히는 사회의 등불이 되겠습니다. 새우잠을 자도 우리 앞에 펼쳐질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용꿈을 꾸며 굳세게 버터 내겠습니다.

함석헌의 시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를 ‘그대는 그런 신문 가졌는가’로 노래하여도 손색이 없는 서부경남신문이 되고자합니다. “세상사로 마음이 무거울 때 그대는 펼쳐볼 그런 신문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유혹에 빠져도 아니야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드는 그런 신문을 그대는 가졌는가”

오늘 아침 우리는 24면의 칼라지면을 발행했습니다. 따끈한 이야기로 가득 채운 무게감 있는 신문이 우리가 지향하는 신문의 모습입니다. 언론은 독자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성원을 바랍니다. 장미꽃 활짝 피는 뜨거운 7월의 태양과 더불어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그윽한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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