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은 광복 제72주년이다. 광복절은 일제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 빛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는 해방 전 35년 동안 나라를 잃고 노예생활을 하였다. 말과 글을 빼앗겼다. 영혼도 수탈당했다. 수많은 국민들이 강제징용당해 생체실험, 위안부, 탄광노동 등으로 고통 받고 죽어갔다. 지옥 같은 일제의 압박과 설움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기위해 얼마나 많은 독립투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이 처한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어 저항대열에 섰던 그들, 암울한 역사의 한 자락에서 마주했던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대할 때면 늘 놀라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아무리 세월이 흘렸지만 그 때의 참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슬픔의 역사, 고통의 역사, 아픔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에서는 배우는 것이 없다. 광복절은 특별한 날임에도 해가 갈수록 해마다 찾아오는 공휴일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방관과 무관심은 우리가 가장 먼저 버려야할 것 가운데 하나이다. 사회현상이 자기와 무관하게 돌아간다고 여길 때, 주인의식은 머슴의식으로 변질되게 마련이다. 주인의식을 회복해야한다.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 중국의 사드배치 반대, 북한의 핵실험 감행 등 작금의 현상은 국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회복해야할 시점임을 알려준다.

세대 및 이념갈등,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의 사회병폐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광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민족정신을 되새기고, 우리의 가치관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

최근 들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군함도’ ‘귀향’ ‘동주’ ‘밀정’ 등 일련의 영화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일본만행 폭로와 우리들의 역사속 숨은 영웅들을 재조명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고 있다.

역사적인 사실은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72년 전 온 나라가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며 기쁨과 환희로 태극기를 휘둘렀듯이, 집집마다 건물마다 태극기를 게양하자. 광복절을 맞아 역사 속에 숨 쉬고 있는 뜨거운 조국애를 다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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