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이 낳은 한국의 우수극단, 극단입체가 가을을 맞이하여 합천군이 선정한 우수문화 예술단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으로 예술여행을 떠난다.

이번 공연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축하하는 의미로 오는 23일 오후 1시 30분, 합천군 가야면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합천군민들과 함께 흥겨운 예술여행을 떠날 <골생원>은 판소리 12마당 중 하나인 ‘매화가(梅花歌)’ 소설본을 각색한 작품으로 타락한 인물 골생원에 대한 풍자와 희화화가 주된 내용이다.

극은 골생원이 강릉의 명기인 매화를 잊지 못해 그리워하자 강릉사또가 백성들에게 매화가 죽었다고 거짓을 지어내며 벌어지는 소동이 주 내용으로 골생원과 방자, 사또와 매화가 끊임없는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낸다. 이 극은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고전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중작품이다.

특히 전통연희형식을 현대적으로 수용하여 조화와 상생의 정신을 제의와 놀이로 풀어냈다. 더구나 골생전은 전통악기, 리듬, 음악, 춤, 소리, 연기, 제의 등 전통을 뿌리로 한국의 역동적인 생명력과 풍자의 향기가 피어나는 매혹적인 무대로 합천의 축제와도 어울린다.

한편 극단 입체는 1983년 거창에서 창단되어 인간탐구 역사인식, 사회와 순환하는 공존의식, 행동 감각이 선명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창조·실험·개척의 이념과 함께 연극의 대중적 생활화, 소통의 축제화, 체험적 교육화, 수평적 세계화를 향해 도전하고 창조하는 극단으로 한국 혼(魂)을 발견하고 증폭시켜 미래연극을 창출하는 연극발명센터로서 연극진흥의 선두극단이다. 공연 문의(055-944-0660).

이은진 기자  leeej@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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