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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는 관심이 예방이다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8.01.04 10:52
  • 호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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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준 거창경찰서 경무과 경위.

끔찍한 아동학대로 우리 사회는 경악에 빠졌다. 부모의 학대를 피해 맨발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한 ‘부천 11살 소녀 사건’,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부천 초등생 사건’, 부모가 4살 아들을 살해 후 암매장했던 ‘원영이 사건’ 등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유난히 많았다.

최근에는 전주에서 실종된 5세 여아 고준희 양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친부 고모씨와 내연녀 이모 씨가 ‘거짓’ 실종 신고를 한 지 22일만이다. 준희 양은 이들에 의해 이미 8개월 전 유기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아동학대에 처벌기준과 사건 현장에서 경찰의 권한을 강화하는 대책이 나왔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끔찍한 기억들이 어느새 잊히고 있다. 처벌을 강화했으므로 아동폭력에 대한 관심을 접어도 되는 걸까.

아동학대 예방의 시작은 관심이다. 아동학대 범죄란, 보호자 등에 의한 아동학대로서 상해, 폭행, 유기 등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방임행위 등 정서적 학대 행위를 포함한다. 이러한 아동학대 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학대 유형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부모니까 때려도 된다’, ‘내 자식이니까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고, 자식도 한 인격체로 존중하여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주변에서 아동학대 범죄가 의심되면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스페인 자유교육의 선구자인 프란시스코 페레(Francisco Ferrer)는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라는 말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폭력은 결단코 용납되거나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지 않다.

아동학대 범죄는 112번으로 누구나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인에 대하여는 비밀보장이 되며 신고로 인한 불이익은 없다. 신고를 하게 되면 경찰관,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이 출동하여 피해아동에 대한 응급조치를 하고, 필요하면 보호시설 인도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거창경찰서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 및 통학로, 놀이터 등에 책임감과 봉사정신이 강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아동안전지킴이를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고, 또한 아동범죄 예방과 위험에 처한 어린이의 임시보호를 위하여 32곳의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우리들의 작은 관심으로 인하여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아동학대가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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