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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의 꿈’ 중에서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8.02.12 01:46
  • 호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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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의 꿈’ 중에서
- 이광진


남향으로
남향으로만 가서 살고 싶다.

햇볕은 항상 포근하게 토닥이며
수유의 자세로 다가서는 땅
그곳에 남겨지고 싶다.
사는 일에 마냥 찬바람만 부는 날이면
내 마음 속 잔설밭엔 벌써
초가 한 채 세워지고
남향의 따사로운 햇별 기울고 있는 걸
아무도 말릴 수 없다.

추워도 너무 춥다.
지구는 온난화라는데
한반도는 냉방화이다.
하도 으스스한 사건 사고들이 많아서 그런가.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
아이들도 춥고 청년들도 춥고 어른들도 춥다.

입춘이 지났는데 ‘춘래불사춘’이다.
그래도 봄은 온다.
흙속에서 데워진 숨이 돌고
숲속에서 맑아진 피가 도는
노랑 보라 연두의 삼중주가 곧 올 것이다.

하여 봄을 기다립니다.
아이도 청년도 어른도 더 이상
춥지 않은
지국총 지국총 어서와
봄을 환영합니다.
<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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