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비타민 서부경남포커스
[거창국제연극제] 거창국제연극제 소개‘수박 한입 물고’ 물놀이하며 연극을 만끽하는 곳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8.07.25 17:15
  • 호수 21
  • 댓글 0

30년 역사 가진 거창국제연극제
정열적이고 아름다운 꿈의 무대

휴가철 연극도 마음껏 관람하고
아이들도 빠져드는 연극의 세계

피서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든
무지개극장은 연극제의 큰 명물


피서와 휴가로 어디로든 떠나는 계절, 여름!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고 배우는 것만큼 알차고 멋진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시간에 쫓겨 제대로 즐기기 힘들었던 연극도 마음껏 관람하고, 아이들이 연극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가슴에 쌓였던 문화갈증을 ‘확!’ 풀어줄 것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예술의 세계!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가진 국내외 연극작품을 만날 수 있는 거창국제연극제! 그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무대가 2018년 올 여름을 시원하게 얼릴 것이다.

올해 거창국제연극제는 모두 6곳의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중 5개의 극장이 거창군 수승대 일원의 야외극장이며 실내극장으로 거창문화원 상살미홀 1곳이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낮에는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연극을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은 슬로바키아의 <이상한 이야기>의 공연 장면. <사진: 거창국제연극제>

국내 유일의 수상무대 무지개극장

국내 야외연극축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거창국제연극제는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상설야외극장으로 수승대 축제극장과 돌담극장이 있다. 수승대 축제극장은 거창국제연극제의 메인 극장으로서, 무대와 객석 모두 위에 지붕이 얹혀 있어 우천 시에도 아무 불편 없이 공연을 할 수가 있다.

또한 무대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와 그 뒤로 펼쳐지는 경관이 일품인 돌담극장은 수승대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오픈 스테이지다. 이밖에도 수승대의 모든 극장이 무대 뒤로 펼쳐지는 숲이 객석에서도 그대로 내다보이는 야외무대인 만큼, 있는 그대로의 자연풍경이 즉석에서 참가팀 공연의 세트로 탈바꿈하는 게 장점이다.

태양극장은 추억의 천막극장 형태를 그대로 갖고 있는 극장으로 축제극장과는 3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극장 간의 동선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천막 형태지만 관객석은 계단형태로 되어 있어 연극을 몰입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운이 좋다면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도 볼 수 있으니 무대효과는 제대로 마련된 셈이다. 태양극장은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전용극장으로 대학생들의 끼와 열기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한낮에 수승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물 속에서 공연을 관람할 있는 국내 유일의 수상무대 무지개극장은 거창국제연극제만의 자랑거리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에 힘입어 거창국제연극제의 또 다른 명물이 됐다.

수승대는 남덕유산의 참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 하류의 한가운데인 위천천을 관통하는데, 바로 이 위천천 가에 수상 무대인 무지개극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물 아래에 극장을 고정시킬 지지대를 세우고 가로 15m, 세로 5m 크기로 세워진 무지개극장은 무대 전면이 위천천을 바라보고 있어 관객들을 계곡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공연을 만끽, 피서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외기획공연으로 마련된 러시아 <알렉스 재즈 밴드>, 우크라이나 <클래식 모던 댄스>, 세네갈 <스트롱 아프리카>, 불가리아 <디아나> 등 음악극과 타악 퍼포먼스 공연은 모두 무지개극장에서 열린다.

무지개극장에서 펼쳐지는 해외 기획공연들은 개막일인 8월3일부터 시작해 폐막일인 12일까지 오후 2시 한 차례씩 열린다. 단 3일~5일, 11일은 오후 2시, 4시 하루 두 차례씩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한여름 피서지에서의 낭만과 축제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할 무지개극장은 거창국제연극제의 공식 프로그램들이 주로 밤 시간대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낮에도 축제 열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던 중 마련됐다.

거창 금원산 유안청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을 맞고 있는 가족들. <사진: 김정중 거창군청 주무관>

축제보다 더 뜨거운 은행나무카페

국내 기획공연과 부대행사가 펼쳐지는 은행나무 극장 주변에는 야외노천 카페인 은행나무 카페가 운영된다. 높이 32m, 둘레 6m가 넘는 500년 된 은행나무 아래에 마련되는 이곳은 축제에 참여한 팀과 수승대를 찾은 관객들, 연극제 관계자들이 모여 밤새도록 연극과 페스티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친교를 다지는 만남의 장이 된다. 이번 여름에는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거창에서 연극무대의 열기에 푹 빠져보자.

은행나무 카페는 즉석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공연을 마친 팀들의 후일담이 오가며, 호기심에 배우들을 보러온 관객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항상 이곳을 기웃거린다. 축제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도 금세 친구가 되고, 연극인이 되는 곳, 거창국제연극제의 뜨거운 뒤풀이 현장이 바로 이곳이다.

게다가 거창에서 손꼽히는 피서지로 알려진 수승대가 있는 원학동 월성계곡은 남덕유산 동쪽의 월성천을 따라 여기저기 아름다운 바위와 계곡이 있어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계곡의 규모 자체가 크다기보다는 주변의 산세와 다양한 형세를 하고 있는 바위, 바위사이를 질주하는 계곡물이 폭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소(沼)를 만들어 내기도 해 풍경이 아름답다.

수승대 근처에는 바위에 앉아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소소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다.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숲의 시원함, 연극으로 만나는 이 절묘함은 더위를 멀리 쫓아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올해 거창국제연극제의 부대행사는 야외극과 축제에 관한 초청강연회 및 학술세미나 등의 학술프로그램,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근심을 잊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수승대에서 벌어지는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클라운 가면, 독도모형 만들기, 천연향수·비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매직비누 만들기와 거창군 농·특산물 판매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는 윤헌효 전국거창향우연합회의 그림세계와 예술시계 전시도 동시에 열려 더욱 이색적이다. 연극제 기간 중에 계속 전시되고 있는 거창국제연극제를 빛낸 연극인 50인전도 볼거리다.

태양극장 밖에서 바라본 공연 장면. <사진: 거창국제연극제>

세계초연을 위한 희곡작품 발굴

거창국제연극제는 국내 야외연극의 레퍼토리 개발을 위해 ‘키프트(KIFT) 세계초연을 위한 희곡응모’를 2004년부터 공모, 기성작가들과 신인들은 물론 많은 연극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다.

세계초연을 위한 희곡응모는 단순히 실내공연장에서 공연되던 작품을 야외 공간에 옮겨놓기만 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국내 야외연극 제작시스템을 개발하고 우수한 레퍼토리들을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기획된 장기 프로젝트 사업이다.

희곡공모는 소재 제한은 없고, 공연시간은 1시간 30분 분량이면 된다. 응모자격은 기성, 신인작가를 포함해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상은 대상(1편) 1000만원에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폐막식 날인 8월12일 오후 7시30분 축제극장에서 열린다.

선정된 작품은 전문 극단과 연계해 향후 거창국제연극제 기간 중 초연될 예정이다. 또 선정된 작품을 모아 3년마다 희곡집을 발행하고, 선정된 작품의 작가는 거창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품 선정 시 우선권을 부여받게 된다.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가 가장 고려하고 있는 야외연극 레퍼토리의 개발은 무엇보다 희곡 창작 단계에서부터 야외 공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인위적인 세트나 무대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15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진 있는 그대로의 자연공간을 작품 속에 잘 녹여낼 수 있는 희곡이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부경남신문  webmaster@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부경남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