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축소된 상태로 진행
일정은 내달 3일~10일까지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작. 극단 쇼봄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사진: 거창국제연극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악극 '불매'. <사진: 거창국제연극제>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하는 거창국제연극제가 군의회의 연극제 추경예산 5억원 삭감으로 취소될 위기에 빠졌다가, 행사를 축소해서라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거창국제연극제 추경예산 5억원이 거창군의회의 삭감으로 인해 올해 행사가 사실상 취소되었다가 향우회, 관객, 초청극단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개최하기로 했다”며 “연극제는 예정대로 8월3일부터 10일까지 12일간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당초 연극제는 6개국 27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거창국제연극제 측은 “한국 최고의 야외공연예술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의 30주년 행사를 반드시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향우회화 주민여론에 힘입어 전국연극인들이 용기를 내어 재개최에 이르게 됐다”고 과정을 전했다.

연극제가 축소된 상태에서 다시 열리게 되기까지는 참여 극단들의 자발적인 성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비를 받지 못하더라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 재개최에 이르게 된 과정이라 거창군민들로부터 많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개막식 작품 ‘쇼봄’의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예정대로 공연이 잡혀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의 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극단 벼랑극날다’ 음악극 <카르멘>, ‘울산문화예술회관’ 악극 <불매>, ‘라온플레이’ 마술쇼 <최현우의 스페셜 매직쇼 2.0>는 일정대로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젊은 연극인들의 산실인 경연참가작 5편은 개최가 무산되었지만, 대학연극제 5편이 고스란히 공연될 예정이라 축제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띄워줄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지역축제의 세계화·관광자원화·문화산업화를 목표로 지금까지 2000여개의 극단과 2만5000여명의 연극인, 400만명의 관객이 다녀간 국내 최고의 여름철 야외공연예술축제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한 해 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티켓구매는 온라인에서 티켓링크와 티켓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은 수승대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공연문의는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055-944-0660).

변경된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 공연일정표. <사진: 거창국제연극제>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사진: 거창국제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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