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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영토- 이해인의 시집에서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8.10.28 18:38
  • 호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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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영토 
- 이해인의 시집에서

바다여 당신은
민들레의 領土

六月엔 내가
새벽 窓가에서

나의 窓은
도라지꽃

비 내리는 날
山에서 큰다

가을 산은
어느 수채화

코스모스
저녁 江가에서

겨울 나무
산맥

十一月에
겨울길을 간다

시의 새로운 장르라고 감히 말하면 안 되겠지요? ‘민들레의 영토’라는 그 유명한 이해인 시집의 차례를 차례대로 한 번 정렬해 보니 시가 되었다. 이른바 채시(採詩)라고나 할까? 이런 장르의 시를 쓰는 사람들을 아니 발굴하는 사람들을 시를 캐는 광부, 채시부(採詩夫)라고 불러도 될까요.

각설하고,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이 고운 가을에 그대는 길을 걸어 그대만의 노오란 ‘민들레의 영토’를 구축하고 있나요?

<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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