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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댐 20년 만에 건설 중단… 댐의 시대는 끝났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18.11.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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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지리산 노(NO) 댐 축제 열어
지리산댐 등 12개 댐건설 백지화

댐건설 찬성·반대 측 모두 피해자
도법·수경 스님, 양재성 목사 결합

지난 3일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지리산생명연대와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지리산 노 댐(NO DAM)’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환호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 지리산생명연대>

“국가주도 대규모 댐 건설을 중단한다”

지리산생명연대와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지리산 노 댐(NO DAM)’ 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는 오후 2시 축제장에서 지리산댐 건설계획 탓에 명승으로 지정되지 못한 용유담까지 숲해설가와 함께 걷는 도보여행 ‘지리산에 새기는 초록 발자국’ 새기기와 댐을 형상화한 달집태우기 퍼포먼스, 지리산 시민사회 노 댐 선언식 등이 펼쳐졌다.

이번 '지리산 노댐 축제'는 환경부가 지난 9월18일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첫걸음’ 로드맵을 통해 지리산을 포함한 댐 건설 장기계획 상의 12개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국가 주도 대규모 댐 건설을 중단할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축제에 참가한 지리산생명연대 등 단체들은 “선언식은 찬반을 넘어선 지역 주민과 전국 각지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지리산댐 백지화를 자축하고 이후 재건될 지리산댐 예정지 인근의 주민 공동체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그간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용유담 일원)에 높이 107m, 총저수량 6700만㎥, 저수 면적 2.3㎢ 규모의 지리산댐 건설을 추진해왔다.

지리산댐은 1984년 수력발전용 댐이 처음 추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으며 1999년에 식수댐, 2000년대 들어 다목적댐과 홍수조절용 댐으로 거론되며 갈등의 진원지가 돼 왔다. 2012년 국토부는 댐 건설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5월 총저수량 6700만톤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을 기획했지만, 명승지인 함양 용유담이 수몰되는 등 환경 파괴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물관리 일원화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하천 관리를 제외한 모든 수자원 관리 업무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가며 지리산댐을 원점 재검토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김휘근 지리산생명연대 생태보전팀장은 “지리산댐을 찬성했던 이들도, 반대했던 이들도, 모두가 지리산댐 건설 계획의 피해자였다”며 “지리산댐 건설 계획이 불러온 갈등과 배제의 개미지옥이, 수 천 년 이어온 주민 공동체를 불과 십 수 년 만에 무너뜨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댐 백지화 운동’의 첫 걸음은 생명평화결사 도법·수경 스님, 문정현·문규현 신부, 김경일 교무 등과 지역에서 양재성 목사 등이 결합해 시민운동을 이끌어 왔다.

지리산 노 댐(NO DAM) 축제 포스터.

권선형 기자  kwonsh@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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