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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갑질·부당한 해외출장 뿌리뽑는다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9.01.11 17:28
  • 호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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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공무원 행동강령’
공무원 갑질행위 유형 구체화
군의회 단순한 해외출장 제한

# △△군 A과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채팅방을 통해 산하기관 임직원에게 휴일, 심야나 새벽을 가리지 않고 업무를 지시하거나 자신의 업무를 떠넘김.

# 공공기관인 B공사는 정보시스템 구축계약을 하면서, 당초 제안서에는 없던 상용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납품하도록 계약 상대방에게 요구.

# ○○학교 C교장은 학교급식실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급식실 영양사에게 음식을 교장실로 가져오도록 하고 빈 그릇은 다시 영양사가 치우도록 함.

# ◇◇군의회가 대규모 의원 방문단을 구성하여 외국 전시회를 단순 참관하는 해외출장을 가는 데에 소요된 비용을 ◇◇군 예산으로 지원.

앞으로 공무원들이 위 사례와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 일절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를 받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자신의 직무권한을 남용한 부당행위인 ‘갑질’을 하거나, 감독기관이 피감기관에 부당하게 해외출장 관련 경비를 요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공공분야 갑질 행위는 시급히 청산되어야 할 대표적인 생활적폐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갑질 행위에 대한 구체적 개념이나 기준이 없어 가해자나 피해자도 이를 의식하지 못한 채 관행처럼 반복됐고 신고자나 피해자의 보호도 미흡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그 대책의 일환으로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하여 갑질행위의 개념과 유형을 구체화하며 신고자에 대한 보호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은 공무원의 갑질 행위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갑질 대상에 따라 다섯 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공무원은 징계처분을 받는다.

우선 국민권익위는 갑질 행위를 ‘공무원이 직무권한 또는 지위·직책 등의 영향력을 행사해 민원인이나 부하직원, 산하 기관·단체 등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거나 의무가 없는 일을 부당하게 요구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갑질 행위의 유형을 대상에 따라 △공무원→국민 △공무원→공무원 △공공기관→국민 △상급기관→하급기관 △공무원→민원인·부하·하급기관 직원 등 5개로 구분했다.

예컨대, 앞의 사례에서 나타난 A과장의 행위는 ‘공무원→하급기관’에 대한 갑질, B공사의 행위는 ‘공공기관→국민‘에 대한 갑질, C교장의 행위는 ‘공무원→부하직원‘에 대한 갑질에 해당한다.

또 직무관련 공무원에게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직무의 범위를 벗어나 부당한 지시·요구를 하는 행위(공무원→공무원), 공무원이 소속기관 또는 산하기관에 자신이 소속된 기관의 업무를 부당하게 전가하거나 비용·인력을 부담하도록 하는 행위(상급기관→하급기관)도 갑질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부패방지권익위법’상 부패행위 신고자 보호 규정을 적용해 누구든지 갑질 행위 신고자의 신원을 공개하거나 신분상 불이익조치 또는 근무조건에 차별을 주는 것을 금지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 갑질 행위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 보호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임윤주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새로 도입된 규정들이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각급 공공기관들의 이행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위반신고 사건도 모니터링해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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