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의 농협중앙회 개혁을 요구하는 성난 민심이 봇물처럼 터졌다.

8일 한국농업경영인 함양군연합회 등 도내 농민단체들은 각 시·군 농협지역본부 앞에서‘농협 개혁을 위한 농민대회’를 갖고,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저지를 결의했다.

함양연합회는 이날 오전 10시 농민 등 200여명이 모여 함양농협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시가행진을 벌이고, 농협군지부 앞에서 농성을 가진 뒤 해산했다.

농민들은 결의문에서“농협중앙회가 지난 40여년 동안 농민을 담보로 관치금융의 특혜를 누리며 임직원만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했다”며“신용 경제 사업을 분리하고, 시·군지부를 즉각 폐지해 회원농협 연합회가 지도·교육·경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농협 시·도 지역본부장을 조합장 가운데 선출해 농민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민들은“정부는 몰락하고 있는 한국농업 회생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농가부채는 불안정한 농산물 값과 각종 재해로 늘어만 가고 있어, 결국 농업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어“농협중앙회는 경제사업의 강화를 위한 제도를 개선해야 하고, 특히 주산지 지역조합의 품목조합연합회 가입과 품목별·축종별 연합회의 자유로운 설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개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함성은 그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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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준비호1>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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