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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된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19.05.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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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재도전 끝에 가치 인정받아
오는 6월 유네스코서 최종 결정

성리학 전파해 온 사설교육기관
통합보존관리 방안 마련은 과제

경남 함양군 남계서원을 비롯해 '한국의 서원' 9곳이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사진: 함양군>

경남 함양군 남계서원 등 우리나라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받았다.

14일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등재 권고했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서에는 대한민국이 등재 신청한 9곳 서원 모두를 등재(Inscribe)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지난 2016년 4월 이코모스의 반려 의견에 따라 자진 철회한 후, 3년 만에 재도전을 통한 성공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한국의 서원’은 △남계서원(경남 함양)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였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았다.

이 서원들은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훼손되지 않아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鄕校)와 달리 향촌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한 사설학교다. 선현을 제향하는 공간과 인재를 기르는 강학 공간이 구분되는데, 보통은 앞쪽에 강당과 기숙사를 두고 뒤쪽에는 사당을 짓는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를 따른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가 추가적 이행과제로 제안한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위해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오는 6월에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아제르바이잔 바쿠, 6.30~7.10)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포함해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남계서원(灆溪書院)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으로 사적 제499호로 1552년(명종 7)에 개암(介菴) 강익이 함양군수의 지원을 받아 일두(一蠹) 정여창(1450~1504)을 제향하기 위해 창건했다.

서원은 서원 앞의 시내 이름을 따 ‘남계(灆溪)’로 이름 붙였으며 조선의 2번째 사액 서원으로 조선시대 서원 건축의 초기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손되지 않은 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1974년 경남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된 후 2009년 사적 제499호로 지정됐다.

권선형 기자  kwonsh@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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