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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무현’… 그의 꿈이 살아 숨 쉬고 있다
  • 이영철 기자
  • 승인 2019.05.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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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980만명이 김해 봉하마을 찾아

민주주의와 인권, 복지국가 위해
지역과 진영을 넘어 한평생 헌신

노무현에 대한 시민들의 향수는
고달파도 살아갈 희망을 본 것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사진: 노무현재단>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2017년 6월 노사모 축하메시지)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 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7년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사)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사상은 20~30년 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나 복지, 생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화두입니다.” (이원애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2019년 5월)

“‘국민소득 5만 달러’나 ‘양극화 없는 세상’, ‘복지국가’ 같은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한 통합의 길은 곧 ‘대화를 통해 타협하는 정치’ 였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년 5월)

“공존의 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 서로 이해관계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들고, 그에 걸맞은 문화를 체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유시민, 2019년 5월 ‘시사인’ 인터뷰)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노무현재단은 올해 주제를 '새로운 노무현'으로 정했다. <사진: 노무현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난 지 10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래 기간 ‘통합론’을 이야기해왔다. 때에 따라 통합이 원칙보다 우위일 수 있다고도 했다. 노무현 정치의 출발점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통합운동이다. 눈앞의 손익이 아니라 역사의 맥락의 본 것이다.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일주일간 조문객 100만명이 봉하를 찾았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2008년 이래 980만명이 봉하마을을 다녀갔다. 서거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가에는 그가 즐겨 읽던 장서 919권이 꼽혀있다. 즐겨 쓰던 밀짚모자도 걸려있다. 집 안의 시계는 모두 9시30분에 멈춰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운명한 시각이다.

국가의 위기신호가 켜질 때마다 ‘노무현 정신’은 부활했다. 국민들은 참여정치, 권위주의 타파, 친서민, 바보 노무현,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그를 그리워한다. 대화와 타협은 그가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3단계 민주주의’이다.

이념과 진영을 떠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꿈을 새롭게 이어가는 것이 정치권의 과제이기도 하다. 서로 존재를 인정하고, 안정적이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결과에 승복하며, 소수라 할지라도 다음 경쟁에서는 다수가 될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

노무현이 남긴 숙제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노무현에 대한 향수에는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겹쳐진다. 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살아갈 희망을 본 것이다.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삼 그리워지는 까닭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사진: 노무현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제를 진행하는 노무현재단은 올해 주제를 ‘새로운 노무현’으로 정했다. 애도와 추모를 넘어 개개인이 곧 ‘새로운 노무현’으로서 그의 정치 절학을 계승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인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부시 전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도사와 함께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 측에 선물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추도식에 7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추도객을 위해 좌석 3000개와 4500인분의 무료점심식사를 준비했다. 봉하마을 인근에는 임시주차장 6곳이 마련되고, 주차장에서 봉하마을을 오가는 순화버스 4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추도식이 깨어있는 시민들이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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