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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아카데미 ‘석재 앉음벽’ 공사… 뻥튀기 ‘의혹’
  • 주지원 기자
  • 승인 2019.06.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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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음벽 자재단가 3배 부풀러져
타공판 가격은 최대 16배 비싸
경찰은 수사 착수에 나설 예정

아카데미파크 전체 예산 가운데
앉음벽 예산에만 72%를 차지해

설계서는 거창석 사용키로 하고
서울·경기에서 단가 견적 받아
납품과 시공은 거창 업체 맡아

거창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창아카데미 사업과 관련해 '석재 앉음벽' 공사의 단가가 부풀려졌고, 특정업체를 선정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 거창군의회>

거창군이 아카데미파크 조성사업을 하면서 공사 단가를 부풀리고, 특정업체를 선정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 사안과 관련해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거창군의회는 지난 17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창대성고등학교부터 거창고등학교까지 총 2㎞ 구간에 추진 중인 아카데미파크 사업과 관련해 ‘앉음벽’ 설치에 자재 단가가 3배 이상 부풀려졌고, 업체도 특정업체를 선정한 의혹이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수자(자유한국당) 군의원이 공개한 앉음벽(가로 1m×폭 40㎝) 단가는 158만원이다. 이 앉음벽은 아카데미파크에 총 217개가 설치될 예정으로 금액은 3억4286만원이다.

하지만 박 의원이 거창의 대리석 가공업체에 문의해 받은 같은 크기의 앉음벽 단가는 최고 54만원, 최저 35만원이었다. 아카데미파크에 설치된 앉음벽이 평균보다 3배 이상 비쌌다.

또한 앉음벽에 부착된 아크릴 타공판 가격도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앉음벽에는 정육면체의 아크릴 타공판이 부착되어 있는데 개당 가격이 48만원으로 설계되어 있다.

최정환(더불어민주당) 군의원이 가공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타공판 가격은 한 개당 3600원에 불과했다. 제작비용과 운임비, 시공비를 모두 포함하더라도 개당 3만원이 넘지 않았다. 타공판 타격이 16배가 부풀려 진 것이다.

게다가 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제기된다. 설계서에는 거창석을 사용하기로 되어 있는데 견적은 서울·경기 업체가 하고 납품은 거창 업체가 맡은 것이다.

심지어 조기집행 명목으로 2018년 5월 당시 대성고등학교 뒤편에 앉음벽이 20개만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5개월 전인 2017년 12월 50%가 설치되어 있다며 돈을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박 의원은 “아카데미파크 전체 예산이 14억5000만원인데, 앉음벽 예산에만 72%를 차지했다”며 “거창이 3대 화강석 생산지고 연구센터까지 있는데, 서울·경기 지역에서 단가 견적을 받아 거창 업체가 납품과 시공을 받아 사업을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도 “아카데미파크 공사 업체는 석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아니라 디자인·조경전문 업체다. 상식 밖의 금액으로 계약하는 등 특정업체를 위해 계약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안장근 도시건축과장은 “당초 구상은 조경시설물로 대리석 업체가 아니라 조경업체에 문의해 받은 단가다. 여러 지적을 종합해서 볼 때 현실과 가격 괴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안 과장은 이어 “설계업체에 공문을 발송해 산출근거를 요청했다. 앞으로 시공업체와 발주처 등과 협의해 가격을 조정하겠다. 준공할 때까지 철저하게 감독해서 하자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데미파크 사업은 총예산 53억7600만원이 투입되는 ‘거창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선도지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대성고부터 거창고까지 총 2㎞ 구간에 걸쳐 동네정원·주차장·도로경관 개선 등 생활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주지원 기자  jooj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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