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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9.07.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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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이해인의 시에서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흘리는 것 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는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치자꽃.
주먹 쥔 손은 더 강한 것 같지만 실상 기도하는손이 더 강하다. 주먹은 서로 제각각 떨어져 상대방과의 경쟁과 충돌의 관계만 만들어낸다. 두 손은 서로 한 몸이 될 수 있지만 두 주먹은 한 몸이 될 수 없다. 우리는 기도하는 손보다 분노의 주먹을 쥔 손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주먹으로 분노를 표현할 것인가 주먹을 펴서 기도할 것인가는 우리의 숙제. 내가 먼저 용서하는 마음, 내가 먼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위와 삶의 무게에 지친 소중한 사람들의 어깨를 토닥토닥해주는 더 풍성하고 상쾌한 여름을 꿈꾼다. <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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