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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에 함양양파도 동참… 국내산 종자 도입하자

양파모종 일본품종이 70% 점유
농협과 농민들 습관적으로 사용

함양 양파농가 “국내산 도입하자”
모임 가지고 행동으로 나설 예정

함양군도 국내산과 일본산 차별
국내산 모종도입해 자생력 도모

미래 생각하면 종자국산화 시급
수량·저장·품질성도 뒤지지 않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의류와 식품업계를 넘어 양파 종자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5일 함양지역 양파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국민적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양파 종자도 일본산 대신 국내산 도입이 적극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가들은 “일본과의 무역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전문성 있는 강소기업을 통해 개발된 우수한 국산 종자가 농업인 소득으로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산 양파종자를 심기 위해 모임을 가지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따르면 양파의 경우 일본 품종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연간 187억원 가량이 종자비로 외국에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양파 시장은 1조1000억원으로 단위 노지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다. 양파의 생산비는 대부분 노동비와 종묘비 비료비인데 종자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품종의 육성과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농업전문가들은 종자산업 이야말로 우리 농업발전의 열쇠이며 농업의 일본 의존도를 낮출 열쇠라고 지적하고 있다. 종자는 또한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다.

그러나 우수한 국산 종자가 있는데도 농협과 농민들은 아직도 일본산 종자를 습관적으로 사용해왔다. 이에 함양지역 양파재배 농가들을 중심으로 일본품종을 근절하고 국내산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

함양군에 따르면 양파재배 농가수는 902농가로 884㏊(267만4100평) 면적에서 양파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6만9264톤으로 337억5100만원의 수입을 올린 효자 종목이다.

함양군이 올해 양파종자대·육묘톱밥사업에 지원하는 금액은 8억8100만원. 농가들이 종자보조금으로 군으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2dl(1홉) 기준으로 국내산은 4만원, 일본산은 3만3000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까지는 국내산과 일본산 구별 없이 3만3000원으로 지원하다, 올해부터는 양파 종자의 국내산 품종을 보급하기 위해 국내산만 인상해 보조하고 있다. 1홉은 2만2000알로 400㎡(120평) 면적에 식재할 수 있는 양으로 농가당 최대 3㏊(2018년 4㏊지원)까지 지원한다.

함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양파의 국내육성품종 보급은 국내 양파의 자생력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화절감·생산비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며 “국내산 양파 종자로는 케이스타, 둥지, 럭키레드 등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해민(60) 전 농협중앙회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양파주산지 함양에서 종자의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며 “국내산 양파 종자가 일본 종자에 비해 수량성·저장성·품질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먼 미래를 봤을 때 지금이라도 종자 국산화는 시급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남도내 양파 파종시기는 9월 상순에 시작해 씨앗을 50일 정도 키운 것을 밭으로 옮겨 심기에 이 기회가 오히려 국내산 품종 도입의 적기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양파모종의 국내산 도입으로까지 불이 옮겨 붙은 것이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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