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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반대, 함양군 비상대책위 결성

국내 최대 규모 발전용량임에도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는 제외

화성·마포·해운대에 있는 발전소
주민들 악취, 소음으로 민원제기

은밀히 사업 추진하는 것 비판
“주민들과 군청도 몰라… 반대”

'수소연료전지발전소건립반대 함양군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함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함양군비대위>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함양에 건립된다고 알려지자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건립반대 함양군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10시 함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양읍 신관리 산 101-7번지 일대 1만7448㎡(5287평)면적에 사업비 5600억원을 투입해 발전용량 80㎿규모의 국내 최대 수소전지 발전소 인·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해당지역 주민들과 군민들, 심지어 군 관계자들까지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보를 받고 사업내용을 알게 되었다”며 “현재 격렬하게 분쟁 중인 인천 동구 수소연료발전소와 통일한 흐름”이라고 비판했다.

수소연료발전소를 추진해 온 사업자들이 지금까지 일을 진행하는 방식은 은밀하게 일을 처리하고, 허가를 받고 나면 그제야 안전하다며 일방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것.

시민단체는 “사업자들은 수소연료발전소가 공해가 적고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경기도 화성·서울 마포·부산 해운대에 있는 수소연료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으로 민원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5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는 비록 다른 발전소에 비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산소가 초과 유입된 탱크에서 정전기 불꽃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폭발의 위험이 상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함양군에 신청된 수소연료전지 발전용량이 국내 최대 80㎿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발전용량이 100㎿ 이내일 경우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함양에 추진되고 있는 발전소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서필상 함양군비대위 준비위원장은 “함양그린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과 함양군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며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방적인 사업통보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수소연료전지발전소건립반대 함양군비상대책위원회에는 마을대책위원회, 함양시민연대, 함양군농민회, 함양노동자연대, 전교조함양지회, 문화단체 함·문·사, 3·1운동함양군기념사업회, 함양민주산악회, 더불어민주당, 민중당 등 10개 단체가 참가했다.

한편 (주)함양그린에너지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함양발전연구원 개원식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한 당위성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회견문

여기는 함양이다. 굿모닝 지리산 함양이다. 청정지역 지리산 함양이다. 내년에 산삼엑스포가 열리는 함양이다. 그리고 수소전기발전소가 건설될 함양이다. 이렇게 잠깐 함양을 떠올려 봐도, 함양에는 수소전기발전소가 끼어들 자리는 없다.

㈜함양그린에너지가 함양읍 신관리 산 101-7번지 일대 5,287평 부지에 5,600억을 투입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전기발전소를 지으려 한다. 그리고 이미 지난 7월에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사업자 승인신청을 마쳤다. 현재는 산자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방사능의 피해가 상존하는 원자력발전소. 이런 종류의 낡은 에너지에 비해 친환경에 가까운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국가정책에 우리는 반대하지 않는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공기 중 흔한 산소와 결합시켜 물과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전기발전소. 보다 안전하고 대기오염이 적다는 점에서 수소전기발전소 건립에 우리는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

친환경 에너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이곳 함양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함양군민들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러나, 수소전기발전소가 건립될 지역의 주민들과 군민들, 심지어 군 관계자들까지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보를 받고 사업 내용을 알게 되었다. 발전소가 만들어질 지역의 주민들과 군민들, 그리고 군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함양그린에너지는 초법적 단체인가?

수소전기발전소 사업자들은 발전소의 안전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말한다. 허나 지난 5월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는, 산소가 초과 유입된 탱크에서 정전기 불꽃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와 노르웨이에서도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있었다. 비록 다른 발전소에 비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수소전기발전소는 폭발의 위험이 상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덧붙여, 함양 수소전기발전소의 용량은 국내 최대인 80MW이다. 연료전지발전소는 발전시설용량이 100MW이내일 경우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함양에 건설될 발전소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업의 시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 예측, 평가해서 해로운 환경영향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수행되는 환경영향평가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점도, 함양 수소전기발전소 인근 주민들과 함양군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 결과, 수소전기발전소 건립 반대 함양군비상대책위원회는 함양그린에너지의 일방적인 사업 통보를 거부할 수밖에 없음을 알리는 바이다.

2019년 8월 27일
수소전기발전소 건립 반대 함양군비상대책위원회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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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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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인! 2019-08-27 21:15:11

    산소는 공기 중에서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수소는 그렇지 않다. 때문에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질소화합물이나 황화합물 등의 불순물이 발생한다.
    경기그린에너지가 2013년에 맨먼저 준공됐고 노을이 2016년, 부산이 2017년에 준공됐다. 모두 건립이 오래 지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
    직접 현장을 다녀온 동구 주민들에 따르면 주변에는 악취와 소음 등의 민원을 제기하는 현수막이 게시되는 등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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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햐이함양 2019-08-27 13:07:54

      오나가나 시위질이고 반대질이니 함양이고향인 사람입니다
      우리 논밭 무료로 드릴께요 설치 하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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