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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9.09.05 14:03
  • 호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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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 정호승의 시

광대한 우주, 무한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낮과 밤이 있듯 한 사람이 한 평생을 살면서 아름답고 즐거울 수만은 없다. 따스한 햇살을 맞아들이기 위해서는 혹독한 추운 겨울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다른 별에서 떠나 온 건이지, 다른 별에 가기 위해 머물기 위해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마음속에는 모두가 하나의 씨앗을 품고 있다. 사랑이라는 그 씨앗이 피워내는 꽃과 잎이, 오늘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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