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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잠정 보류
  • 이영철 기자
  • 승인 2019.09.05 14:46
  • 호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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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5600억원… 80㎿ 규모
군민들 안전성 우려 목소리 높아

함양군 “법절차 문제 반대 표명”
사업자 “주민들 동의 보고 결정”

함양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예정부지. <사진: 함양그린에너지>

경남 함양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달 26일 산자부 전기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잠정 보류됐다.

함양그린에너지는 지난 7월25일 함양읍 신관리 산 101-7번지 일대 1만7448㎡(5287평)면적에 사업비 5600억원을 투입해 발전용량 80㎿ 규모의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인·허가를 함양군을 거치지 않고 산자부에 신청했다.

이곳은 지난 2009년 ‘함양도축장’이 들어오려다 무산된 지역으로 지곡 평촌·삼천·행복·기동마을과 직선거리로 600~900미터 남짓 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한 몸에 산 곳이다.

그동안 함양읍 근처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는데도 인근 주민들은 물론 대부분의 군민들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추진 중이면서 안전성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함양군은 지난달 28일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다수 주민들은 수소가스를 연료로 사용함에 따른 수소폭발, 농작물 피해 등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만일의 사고에 대한 심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추진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사업자가 주민공청회 실시, 개별법 인·허가 진행 등의 처리 과정에 대해 수소 연료전지 사업의 위해성 및 안전성, 환경문제, 피해예방 등의 정확한 정보제공 없이 주민들을 모아 의견을 묻는 것은 의미가 없고, 법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함양군의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신속한 일이다. 사업자가 직접 산자부에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연료전지 발전사업 허가신청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행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오해와 불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보진호 함양그린에너지 대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오해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설명회, 간담회, 현장 방문 등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할 것”이라며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과정을 성실히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진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수천 함양군의정참여실천단 팀장은 “주민들은 이번 발전소가 추진되는 경과조차 몰랐다. 안전성에 대한 설명도 없다. 이런 부분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거다. 전기위원회에 보류된 건 취소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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