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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농촌에서 살아나는 농촌으로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9.09.28 21:32
  • 호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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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낮다. 한국은 생산가능인구(15세~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현상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국가다.

데이비드 콜민 옥스퍼드대학 인구문제연구소 교수는 우리나라의 저 출산 문제를 “코리아 신드롬”이라고 부르면서 한국이 지구촌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농촌의 일손이 부족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왔고 힘든 일은 이들 외국 노동자들이 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원치 않아도 한국이 이민국가로 변모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세계 최고의 저출산 국가이면서 점차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는 것이 21세기 한국의 역사현실이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점차 고령화가 되다보니 지방소멸은 먼 일이 아닌 상황이다. 젊은 사람이 없다. 한 해 아이가 한명도 출생하지 않는 면이 있다. 아이 있는 가정이 많지 않다. 학령아동이 줄어들면서 아동관련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문구점, 서점, 아동복 상점이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을 하고 있다. 학생 상대 학원도 줄어든다.

젊은 층이 많이 북적여야 도시가 활기 찬다. 청년이 희망이다. 청년은 갈수록 노쇠해지는 농촌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희망이다. 노인은 늘고 젊은이가 줄어드는 농촌은 가물어 메말라간다. 젊은 층이 늘어나는 것은 농촌에 단비역할을 하게 된다.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로 향하는 청년들을 붙들어야 한다. 젊은 층이 농촌을 떠나는 원인은 일자리부족, 교육환경 불리, 문화시설빈약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일자리가 부족해서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년 창업농업정착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지원범위 확대로 젊은이가 떼 지어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든든한가. 아이들의 웃음소리 들리는 골목길은 얼마나 정겹게 느껴지는가.

또 귀농인들은 병원 입원실이 불결하여 입원하면 더 병이 악화될 것 같아 도시병원을 이용한다고 한다. 정부나 지자체는 말로만 농촌 살리기를 외칠 것이 아니라 각종 의료·교육·문화 등이 상식적으로 봐도 20대~40대의 젊은이가 기피할 만큼 열악한 농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농촌소멸은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현실이다.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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