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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9.11.11 15:14
  • 호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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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열 거창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감.

근래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것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미래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국가적 난관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해법 중에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처럼 복잡 미묘한 국가 간 난제를 푸는 여러 가지 해결책 중에 대화와 협상이 최상의 묘책이라고 할 정도로 대화와 소통은 중요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치안현장의 최 일선을 접하면서 자주 대면하는 것이 가정폭력 현장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가정이 불행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겠지만 가정폭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매번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 그것은 상호 간에 조금만 더 대화를 했더라면 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깨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가정폭력 관계인들과 면담을 해보면 서로 간에 대화 단절에 따른 이해와 소통 부족으로 막다른 상황에까지 이른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자녀가 부모의 뜻에 따르지 않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하고, 자녀는 부모가 자녀들의 의견이나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듯이 압박을 준다고 한다. 당사자 간에 한 번쯤이라도 의견교환을 하고 대화를 했더라면 그와 같은 가정폭력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와 자녀, 부부, 형제자매간에 서로를 신뢰하고 대화를 통한 소통의 과정이 있었다면 가정폭력 문제는 얼마든지 예방하고 가정폭력에 이르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구성원 이라도 서로가 신뢰하지 못하고 갈등이 예상되는 사항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면 가정의 안정과 평화는 유지할 수가 없다.

물론 가족 간 갈등에 대해 어느 한 사람만의 잘못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정구성원 간 대화와 소통의 분위기를 선도적으로 마련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의 중심은 그 가정의 가장에게 있지 않을까! 그래서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어른들이 더 많은 정성과 배려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가장이 가족들과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서로가 믿고 존중하는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데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가정은 자연스럽게 대화와 소통을 통한 행복의 기운이 넘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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