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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군의원 “고뇌 끝에 던진 사퇴… 오해와 진실”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결과에
‘의원직 사퇴서’ 던졌지만
당과 동료의원들 극구 만류

주민들 “책임지는 모습 감명”
지역 바꾸는데 앞장 서 주길

김태경 거창군의회 의원.

“의원직 사퇴란 정치인으로 모든 것을 버린다는 절박함 그 자체다. 사퇴의 이유는 불법 주민투표과정에 대한 항의다”

김태경 거창군의원(민주당·비례대표)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도소 이전을 희망했던 학부모들과 민주당 당원들은 마음 아파하고, 최소한의 미안함을 갖추어야 할 자들은 여전히 이전 측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거창군의회에 거창구치소 이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13일 사직서 취하원을 제출했다. 김 의원의 사퇴 철회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역위원회와 동료 군의원들의 강한 만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9일 본지와 만나 그동안 감정을 털어놨다. 김 의원은 “주민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의원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정당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투표에 불법이 난무하는 상황을 보고 사퇴서를 제출했었다”며 “주민투표과정에 대해 군수와 군의회 차원의 사과성명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의원직 사퇴라는 개인적인 의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처럼 당과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 줄은 몰랐다”며 “당과 협의하지 않고 감정이 앞서 행동을 취한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밖에서 비난을 받더라도 내부적으로 설득했어야 했다. 안에서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사퇴한다고 하니 배신감을 가지고 실망하는 모습에 미안하다”며 “원만한 시간을 갖고 매듭을 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사퇴에 대해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당을 대표하는 만큼 당과 협의를 거쳐서 해야 하지, 사퇴는 김 의원 스스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김 의원의 사퇴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교도소 반대에 참석했던 주민들 대다수도 “의원직 사퇴는 불가하다. 오히려 끝까지 책임을 지고 치열하게 지역을 바꿔나가는데 앞장서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진솔한 자기 말에 책임 있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앞으로 지역을 바꾸는데 더욱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창구치소 이전 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와 인간적인 고뇌에서 내린 김 의원의 사퇴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결합되어 나온 만큼 쉽게 결론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의정활동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는 것이 군민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경 의원은 거창군여성농민회 회장과 거창급식연대 집행위원장, 거창성가족상담소 운영위원을 지내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거창군의회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해 10월 거창교도소 원안추진에 맞서 12일간 단식을 이어오다 건강악화로 중단하는 등 거창구치소 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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