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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교육청 “수업도 빼고” 보여주기식 학생 동원
  • 특별취재팀
  • 승인 2019.11.25 16:24
  • 호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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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형 방과후 무리한 운영
학습권·수업권 침해 불만고조

함양교육지원청이 ‘캠퍼스형 방과후학교’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하면서 학생, 학부모, 일선교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들이 학년말에 운동회·축제·학예발표회·공개수업을 통해 정규과정과 방과후학교 수업을 마무리하는데도 불구하고, 또 성과발표회란 이름으로 ‘보여주기식’ 행사를 진행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성과발표회는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수업 위주의 학예발표회를 모아서 다시 하는 것으로, 악기나 작품 이동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이중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학습권과 수업권이 침해받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성과발표회는 모든 학교를 한 자리에 모아서 하기 때문에 면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열등감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성과발표회 뿐만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도 캠퍼스형 방과후학교는 많은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방과후학교를 위해 지정된 캠퍼스로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 혼자 택시를 타야 하는 경우 등 안전문제도 염려되는 수준이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 학생이 수업 후 실종되어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찾아 나서기도 했다.

초등학교 한 선생님은 “면에서 오는 저학년 학생들은 이동이 쉽지 않고, 혼자서 교실을 찾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아이를 캠퍼스형 방과후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교육감 공약사업이기는 하지만,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학생출결사항, 학생안전관리, 수업피드백, 강사자격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허울만 좋지 예산 효율성이나 학생혜택 면에서 재고해야 할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함양교육청 관계자는 “성과발표회는 올해 초 계획이 잡혔고, 지난 11월7일 회의에서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율적으로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교육청은 오는 12월6일 ‘물레방아 방과후학교 축제한마당’ 이라는 초등학생 성과발표회에 이어 중학생 성과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라 학부모들과 일선교사·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교육청이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받고 있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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