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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선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선 안돼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9.11.25 20:06
  • 호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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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선출되는 민간체육회장은 관할지역 체육시장·군수다. 군민의 건강증진과 여가생활을 주도할 생활체육의 활성화, 엘리트체육의 육성 등 책무가 막중한 자리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맡아온 체육회장을 정치인이 배제된 선거에 의한 민간인이 맡게 된다.

초대민간 체육회장 임기는 2020년 1월16일부터 시작된다. 전국 시도체육회 및 시군구자치단체 체육회는 내년 초까지 민간 체육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절차에 들어갔다. 임기가 보장되고 시군의 경우 20~3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산하 25여개의 종목별 가맹단체, 3000여명의 회원을 관리하게 된다. 비상근이지만 예우상 차량과 업무지원비 등이 지원될 것이다.

이처럼 지역의 영향력 있는 체육회장은 첫째, 체육발전을 위한 비전이 있고, 체육인들의 신망을 받는 덕망과 능력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 둘째, 체육발전을 위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이 있어야 한다. 셋째, 체육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할 수 있는 봉사정신·희생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한다. 넷째, 군수의 도우미 역할만 할 사람은 배제되어야 한다. 체육회장을 벼슬이나 권한으로 인식하고 전횡하려는 성향의 사람은 배제되어야 한다.

체육행사는 돈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필요경비는 시군에서 지원된다. 정부에서는 지자체장이 여당소속이든 무소속이든 지원하듯이, 군수 역시 체육회장이 누가 당선되든 체육회를 적극 지원을 하게 되어 있다. 각종체육대회에서 실적이 저조하면 군수의 지원과 관심의 저조로 비난받게 된다. 군의 명예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상황은 엄밀히 말하면 교육청의 일이지만 군수들이 발 벗고 나서는 이유와 같다.

더구나 지자체장은 차기 선거를 의식해서라도 체육인들의 체육에 관심 없는 군수라는 비난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춘추 전국시대에는 시대를 커버할 스타가 속출하듯, 체육회장을 원하는 인재의 풍년을 맞고 있다.

인재가 넘치고 정치색을 띈 후보가 있고 보니 경쟁이 치열하여 체육계를 사분오열시키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립 등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취지에 맞게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체육계인물이 필요하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선거인단의 양식 있는 선택이 주목된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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