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후보자들 모두 대리인 보내
선거법 안내와 선거비용 등 설명

한국당 공천 역대 가장 치열할 듯
‘강석진·김태호·신성범’ 공천 구도

민주당은 권문상 단일 후보 양상
지역위원장 사퇴하면 본격 세몰이

거창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 거창군선관위>

내년 4월 총선이 예비후보자 등록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 서막을 올렸다.

거창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선관위 1층 대회의실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후보자 캠프 관계자 및 20여명이 참가했다.

예비후보자 설명회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강석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 신성범 전 국회의원, 권문상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모두 대리인을 보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윤석준 전 마리면 영승마을 이장과 최정환 거창군의원도 참가했다.

이날 설명회는 후보자들의 의무참석이 아닌 만큼, 실제 후보자들은 오는 17일 예비후보자 등록일(선거일전 120일)을 시작으로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출마를 고심했던 인사들은 물론 전략공천, 의외의 인물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입후보제한을 받는 내년 1월16일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거물급 중앙 인사가 본 후보 등록일이 임박한 선거전 막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유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여의도 정가의 한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의 측근인 고위 당직자를 만나 이같은 의중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성범 전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보수통합 또는 개별 입당을 통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계획인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 신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 패한 바 있어 이번에는 ‘권토중래(捲土重來)’로 지역구를 착실히 다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문상 지역위원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군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21대 총선에 후보자 추천신청을 하고자 하는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오는 17일까지는 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후보자 선출 때까지는 임시 운영위원장을 뽑아 직무를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예비후보자 설명회에서는 △예비후보자 등록에 관한 사항 △선거법 주요내용 및 제한·금지사항 △정치자금 수입·지출 방법 △선거운동방법 및 선거비용에 관한 사항 등 입후보 예정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내용위주로 진행됐다.

앞으로의 주요 선거 일정은 △예비후보자 등록(12월17일~2020년 3월25일) △입후보제한직 및 선거사무관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사직(1월16일까지) △의정활동 보고 금지(1월16일~선거일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3월26일~27일) △선거운동기간(4월2일~14일) △사전투표(4월10일~11일) △투표 및 개표(4월15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정당관계자, 선거사무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개최하게 되었다”며 “각 캠프 관계자들은 선거정보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기울이며 들었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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