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총선이 지난 17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격적인 스타트가 시작되면서 일각에서 단체장과 도·군의원의 간접지원설이 흘러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문이 부풀려진 면은 있겠지만 벌써부터 군의원들을 줄 세우기 한다는 말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버젓이 총선 후보자와 도움을 주는 선출직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분위기를 흘리는 형태다. 차기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암암리에 지원하거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은 물의를 빚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출직일수록 내년 총선에 더욱 엄정중립을 지켜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선거구에서는 군수 4명, 도의원 5명, 군의원 42명을 배출했다. 군수는 자유한국당 3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도의원은 자유한국당 3명, 무소속 2명. 군의원은 자유한국당 24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무소속 8명이 당선됐다.

이들은 모두 막강한 조직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군수의 경우 행정으로 엮어진 공적조직은 물론 각계각층을 망라한 사조직이 씨줄 날줄로 엮여있어서 지역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총선 후보자들은 단체장의 물밑 도움을 바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역으로 총선 후보자들이 군수와 도·군의원에게 암암리에 도움을 받고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선거전이 치열해질수록 탈·불법 선거 또한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한다면 본인 스스로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내년 21대 총선은 선거제도 개혁에 따른 선거구 개편과 제3지대 신당 창당과 보수·진보진영 통합 등 여러 변수가 있기에 더욱 첨예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한국당의 치열한 공천싸움과 경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민주당. 여기에 무소속 후보까지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는 모두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말 그대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국가의 주인으로서 국민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선거가 깨끗하고 투명하게 치러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수와 도·군의원들이 총선에 엄격하고 선거법을 준수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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