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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기적’ 함양 시민영웅 등장
  • 이영철 기자
  • 승인 2019.12.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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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3도까지 내려간 위급상황
자랑스러운 아버지, 아들의 모습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든 아버지와 아들. 김청희 산불진화대원은 소방서·경찰서·유관기관 등과 함께 11시간 수색 끝에 실종노인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사진: 함양소방서>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날 함양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밤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지 않은 노인을 산불진화대원이 앞장서 11시간 만에 가족의 품에 인계한 훈훈한 사실이 세밑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1일 함양소방서에 따르면 마천면 산불진화대원 김청희(부·51), 김준영(자·15) 부자에 대해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김 진화대원은 지난 25일 밤 10시쯤 실종신고가 들어온 김모(76) 어르신을 소방서·경찰서·유관기관 등과 함께 공동수색활동을 펼쳐 이튿날 오전 9시쯤 실종자를 발견해 입고 있던 점퍼로 보온조치를 한 후 구급대에 인계했다.

김 노인의 실종신고를 받은 이들은 마천면 매암마을을 중심으로 도보수색을 펼쳐 2㎞ 떨어진 가채마을 야산에서 기적적으로 실종노인을 발견했다.

이날 마천면의 최저온도는 창원기상대 관측 결과 영하 7.3도까지 내려갔다. 다행히 바람은 0.5㎧로 불과해 체감온도가 영하 7도여서 큰 화는 면했다. 현재 환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상태다.

또한 김청희씨의 아들 준영 군도 지난 10월25일 밤 8시30분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마천면에 있는 한 펜션에서 화염이 치솟는 것을 목격해 119에 화재신고를 하고, 주변 어른에게 알린 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소화기로 불길을 잡아 재산피해를 감소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함양소방서는 평소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활동을 실천하여 이웃주민들에게 귀감이 됨과 동시에 군민의 재산과 인명피해 감소에 기여한 공으로 소방서창 표창을 수여했다.

정순욱 함양소방서 서장은 “부자가 보여준 행동은 자랑스러운 아버지, 아들의 모습이자 함양군의 자랑”이라며“ 용기 있는 행동이 존경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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