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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출마 일축한 김태호 "고향 숨결 마시며 정치할 것"

지지자들 “적극적인 응원 펼쳐”
황교안 대표와 힘겨루기 양상
공천배제 무소속 출마도 염두

김태호 전 경남지사.

자유한국당 안팎의 험지 출마 요구에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김태호 전 지사가 2일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고향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홍준표 전 지사가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하며 고향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김태호 전 지사도 같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하면서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고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막을 수 없음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호 전 지사는 “고향의 품 안에서 성숙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글에서 “”지난 4년, 정치의 현장을 떠난 후 무섭게 진화하는 세상의 변화와 오직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글화 그리고 국가발전의 시혜가 힘없는 민초들의 행복과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사회현실을 바라보면서 저의 지나온 정치생활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깨우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4년의 시간을 강조한 것은 쇄신 의지를 보이거나, 당의 요구에 따라 출마해 낙선한 상황을 전달 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2015년 8월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당시 불출마 선언문에서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언어가 과격해진다”며 “말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그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얇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 의식과 조급증, 이런 조급증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며 “다음 선거에 출마를 고집한다면 자신을 속이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누구보다 저를 뽑아주신 지역구민 여러분께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춘 김태호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일 고향에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 전 지사의 입장에는 지난 총선 전 불출마 입장을 밝히던 고민도 스며있다.

김 전 지사는 “큰 정치인(故김동영 의원)의 슬하에서 정치가 무엇인가를 배우며 정치의 기초부터 시작한 나의 정치역정. 도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당(黨) 최고위원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젊은 패기의 도전이었기에 꿈과 용기가 있었지만 미숙함도 많았다. 한국정치의 제로섬 풍토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안김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이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들려온 마구간의 소 울음소리. 소 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꿈을 키우며 자라온 고향의 산천초목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고향의 숨결을 마시면서 진지한, 겸손한, 성숙한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고향으로 시작해 고향으로 끝나는 글은 부드럽게 썼지만 고향 출마에 대한 결심이 단호하다.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못 박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만일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공천이 안 된다면 무소속 출마라도 하겠다는 뜻도 내재돼 있다.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와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험지 출마 요구 거부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 김태호 전 지사 지지자들은 “결정했으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라”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김 전 지사의 고향 출마 의지를 뒷받침했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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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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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함산 2020-02-04 14:31:28

    그동안 양지에서 입신먕명만 했던분이 무슨 자격으로요... 어려운 당을 살릴 생각은 안하고 아집만 남았네! 뜻대로 절대 안될끼요!   삭제

    • 이삼석 2020-02-03 22:44:43

      큰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낙후된 합천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서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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