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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대책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20.02.08 19:00
  • 호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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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모든 생명체의 나침판이다. 모든 생명체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지난해 겨울의 따뜻한 날씨 탓에 올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다. 농작물의 웃자람과 병충해, 냉해를 우려하고 있다. 마늘 등 월동작물의 경우 웃자라거나 상품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긴장하고 있다. 작물의 잎이나 줄기가 길고 연약하게 자라면 결실까지 나빠져 제값을 받지 못한다. 과일나무는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 꽃샘추위에 냉해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농가들은 사과·배 등의 과일나무가 이미 겨울잠에서 깨어나 물을 빨아들이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며 3~4월 꽃샘추위로 동해를 입거나 꽃을 피우지 못할까 걱정한다. 겨울에 눈이 오지 않았다. 여름에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나 않을까 우려한다.

기후변화는 농업생산성과 농가의 수익 및 자산 가치 등 농업시스템을 변화시키며 농업용수의 변화 등으로 농업기반시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농촌진흥청의 작물재배지 변동 연구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1도가 상승하면 재배지가 80㎞ 북상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지구 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 농작물의 재배한계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주산지였던 사과가 포천, 연천 등 경기 북부에서, 제주가 주산지였던 한라봉은 충주에서 재배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아열대 과일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춥지 않은 겨울에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 등 병충해와 배설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기후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적합한 저항성이 높은 품종개발과 보급, 영농법 도입, 기술개발 등의 적응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현재 기후변화에 따라 제주에서부터 재배되고 있는 아열대작물의 재배방법과 기술교육, 판로확보도 중요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 및 기상정보활용능력을 제고하고 시설재배 및 축사시설의 기후변동대응능력도 높여야 한다.

기후변화는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우리 농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적 과제다. 우리농업계는 물론 범정부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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