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이 넘치는 마을 역할 톡톡
주민화합과 경로효친사상 실천

24가구 41명이 살고 있는 마을
3개월마다 어르신 공동 생일상

함양 병곡면 축동경로당 어르신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생일상을 받고 있다. <사진: 함양군>

함양군 병곡면 축동경로당이 분기별로 어르신들 생일을 찾으면서 정이 넘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 함양군>

농촌지역 경로당에서 분기별로 어르신들 생일잔치를 축하하면서 온정이 넘치는 마을로 거듭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7일 함양군 병곡면 축동경로당에 따르면 올 겨울 첫 눈이 내린 날 낮 12시 회원 및 주민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 생일자 5명에 대한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열었다.

축동경로당은 지난해부터 경로당 회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부녀회 및 젊은 층의 마을 어르신 공경하는 마음을 배양하고자 경로당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부녀회원들이 음식을 준비하여 분기별로 생일잔치를 이어오고 오고 있다.

당초 1월에 예정된 1분기 생일잔치는 설 명절, 주택화재발생,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연기되었다가 이날 모임을 가졌다. 올해 생일잔치에는 89세의 조갑순 할머니, 부부생일자 등 총 다섯 분의 어르신들이 축하를 받았다.

생일잔치는 예쁜 생일 복장을 한 어르신들을 앞에 두고 참석자들이 모두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노희자 병곡면장의 축하인사, 선물전달, 상다리 가득한 오찬 함께 하기 등으로 진행됐다.

‘경로당 회원 생일잔치’는 축동경로당 최상경 총무와 강석분 회장이 처음 구상했다. 회원이 18명 정도인 작은 경로당이지만 모든 회원들이 모이기가 힘들어 생일잔치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강석분 회장은 “마을부녀회원들은 음식을 장만하며 젊은 층도 참여하면서 주민화합과 경로효친 사상을 배양하는 아주 좋은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자랑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함양군에서 지원하는‘경로당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을 실시하게 되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담소하고 공동급식을 하게 되어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노희자 병곡면장은 “주민간의 정이 넘치는 경로당 회원 생일 찾아주기 행사가 다른 경노모당으로 확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동마을은 24가구 41명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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