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큰 짐 내려놓은 기분
지역민과 정체성 달라 힘들어

정치적 오해 받기 전에 결단
당원들에게는 늘 고마운 마음

심재수 거창군의원.

더불어민주당 거창군의회 심재수 군의원(거창읍상동·북상면·위천면·마리면)이 3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심 의원은 4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양동인 전 거창군수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했고, 양 전 군수가 탈당하면서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탈당에 앞서 권문상 지역위원장과 조재영 사무국장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총선 이후에 탈당하면 정치적으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공천 후보자가 확정되기 전에 탈당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고, 지금 시기를 놓치면 탈당의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의정활동에 대한 안타까움도 쏟아냈다. 그는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민주당 당적으로)지역주민들과의 정체성이 안 맞는 것이 힘들었고,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심 의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지역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심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적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의정활동을 소신껏 하기에는 무소속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판단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도와주신 분들에게는 미안하다. 이제야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당원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의회는 심재수 의원의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6명, 무소속 3명으로 의석분포가 변경됐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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