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리턴 매치’ 결정
김태호 지사는 무소속 예고

경선은 100% 일반시민 대상
전화면접원 직접조사로 결정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공천은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 간의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홍준표 전 대표는 공천 배제됐다. 당초 공관위는 거물급 인사들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밝혀왔는데, 이 권유를 끝내 거부하자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로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성범 전 의원과 현역인 강석진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4년 만에 벌어지게 됐다. 당시는 강 의원이 ‘진박 실세’의 지원을 받아 2차 경선에서 신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4년 간 ‘와신상담’의 시절을 보낸 신 전 의원과 의정활동으로 지역구를 닦아온 강 의원과의 재대결이 확정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김 전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면서 가장 뜨거운 선거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형호 공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전 지사가 신청한 지역구는 경선지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피케이(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현역인 이주영 국회부의장(5선·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과 김한표(재선·경남 거제시)·김재경(4선·경남 진주시을)·김성태(비례대표 초선) 의원 등 4명을 컷오프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김 전 지사의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에 대해 “모든 고려사항을 감안했다. 미래를 향하는 당의 운명과 나라 발전에 어떤 길로 가는 게 옳은 것인지 본인도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김 전 지사는 “저는 이제 고향 주민의 공천을 받아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관위의 기준에 따라 험지 출마 요구를 할 수는 있지만, 마지막에 제 목소리를 존중해줘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과의 경선은 100%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ARS)이 아닌 전화면접원의 직접 통화를 통해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000명을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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