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불안감 고조되면서
총선행보 쉽지 않은 상황

14명 후보 출사표 던졌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은 일시정지

코로나19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의 주된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전염병 예방에 집중되면서 국회의원 선거는 관심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코로나19 확진자만 5일 현재 24명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심각’수준으로 격상된 코로나19는 기본적으로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야당 역시 방역 대응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를 향해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기 쉽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후보들의 총선행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들과 만나는 대면접촉 대신에 유튜브 채널,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정책을 홍보하고 있지만 군소 후보들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지경이다.

6일 기준으로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모두 13명의 후보가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2명, 미래통합당 3명, 민중당 1명, 자유공화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6명이다. 여기에 현역인 강석진 의원을 포함하면 14명의 후보가 출마채비를 마친 셈이다.

게다가 당 공천 결과도 늦어지다 보니 선거운동이 사실상 일지정지된 실정이다. 계획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 출마 기자회견 등 줄줄이 늦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총선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 후보들이 대면 선거운동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과 언론을 통한 보도자료 배포 등에 당분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21대 총선은 후보자등록신청이 시작되는 3월26일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때쯤이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확장세가 꺾이면서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식선거운동은 4월2일부터 14일까지 13일 간이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당은 공천을 비롯한 총선 실무 준비는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 연기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양 당은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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