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장바구니 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 5%대로 진입하는 등 서민경제를 힘겹게 하고 있다.

더구나 도시가스와 우편요금이 각각 6.2%와 11.8% 인상된 데 이어 연말까지 버스요금과 차량연료비, 시설 농산물 가격, 담뱃값 등 줄줄이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커지게 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채소류 출하량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류, 공공요금 인상으로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달보다 0.1%, 1년전 보다는 5.6%가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올해 1월 4.3%에서 3월 4.1%로 낮아졌으나 계속된 장마, 태풍 등으로 농산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6월 4.3%, 7월 4.5%, 8월 4.8%, 9월 4.8%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등유 30.3%, 경유 26.9%, 배달우유 26.0%, 닭고기 38.1%, 콩 66.7%, 전철료 19.6%, 시내버스료 12.3%(일반기준), 도시가스 9.7%, 휘발유 9.3% 등이 1년 전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파가 49.3% 내린 것을 비롯해 배추가 37.2%, 양파가 24.4%, TV가 15.1%, 전기료가 3.2%, 컴퓨터본체가 3.7%, 호텔숙박료가 6.8%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농작물 작황이 좋지만 공공서비스 요금의 인상 가능성이 있어 물가상승과 하락요인이 병행하고 있다"며 "올해 물가는 4%대까지 오르지 않고 3%대 중반을 지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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