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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과 오늘날의 의미
강신현 함양중앙교회 담임목사.

사람들에게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날은 언제일까요? 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대부분은 ‘성탄절’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말할 것입니다. 성탄절은 신자나 비신자들 사이에서도 그 나름의 의미와 낭만을 가진 날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부활절입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사건입니다.

이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예수님이 이 땅에 참 인간으로 오셨을(성탄절)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무덤에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사흘 만에 죽음의 무덤으로부터 다시 살아나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며, 모든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약속처럼 장래에 죽음 이후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부활할 것을 소망으로 삼고 기념하는 날로 지키는 것이 부활절입니다.

오늘 이 지면을 통하여 기독교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기독교 종교의 색채가 가장 강한 부활절을 다루는 것이 이 글을 읽는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부활에 대한 신앙을 말도 안 되는 신념이라고 말씀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부활절을 모든 분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비록 기독교 신앙을 가진 신자들만이 믿음 가운데 확신하는 절기이지만,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오늘날의 의미가 이 지면을 읽는 독자들이 알고 있는 성탄절의 의미보다 결코 작지 않은 의미로 오늘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진의여부가 아니더라도 오늘날 이 지면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부활절이 갖는 의미가 함께 공유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부활절의 의미는 죄와 사망에 매여 있는 인간의 한계를 예수님이 부활로 정복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들은 무덤이 인생의 종착지가 됩니다. 땅에 묻히는 순간 더 이상 그것은 희망이 될 수 없습니다. 좌절이고, 절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들의 한계를 극복한 극적인 사건이 부활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부활은 절망적인 인간에게 주는 새로운 희망입니다. 생명이 있는 한 사망이 왕노릇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저는 이 부활절이 모든 독자들에게 여러분의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었지만 예수님에게는 약속된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은 죽은 무덤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신자들은 이 부활을 나의 부활처럼 믿고 새로운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비신자일지라도, 어떤 삶의 막다른 상황에서도 결코 생명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를 바랍니다. 유한한 인생이기에 더욱 생명의 소중함을 품고, 또 다른 인생의 부활을 꿈꾸며 여러분에게 주어진 생명을 가장 의미 있게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부활은 온갖 불의에 대한 진리의 승리를 보여줍니다. 1세기 예수님이 활동했던 당시 불의한 권력은 예수님을 십자가 못 박아 죽여 돌무덤에 장사했지만 예수님은 그 무덤에 감금되지 않고, 성경의 진리대로 사흘 만에 살아나 진리의 승리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온갖 불의한 현실은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고, 자신 또한 그 불의한 한 패거리가 되는 일에 동조하게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의한 현실에서도 의로운 삶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불의가 잠시 승리하는 것 같지만 결코 의로운 진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삶이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사실을 온전히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 여러분들이 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절은 또 다른 소망을 꿈꾸게 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예수님의 부활절과 함께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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