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제 목소리 내겠다
현수막 비용 5만원만 들어
앰프는 농민회에서 임대해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출마한 민중당 전성기 후보가 곤포 사일리지(볏집·건초더미)를 활용한 선거유세차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곤포 사일리지란 수분량이 많은 목초, 야초, 사료작물 등을 진공으로 저장 및 발효하는 것으로 흔히 공룡알, 타조알이라 부른다.

9일 전성기 후보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곤포 사일리지는 함양읍에 거주하는 동네 형이 임대해줬고, 선거유체차량 앰프는 거창군농민회·합천군농민회에서 임대한 것이다. 유류대와 인건비, 임대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들어간 금액은 현수막 비용 5만원이다.

영상까지 제대로 갖춘 유세차량을 구입하려면 비용만 2000만원 가량 된다. 막대한 선거자금 앞에 아이디어로 난국을 돌파한 것. 녹화기(영상홍보)도 없지만 농민·노동존중 사회의 꿈을 되살리고,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전성기 후보 유세차량은 함양군, 합천군에서 2대를 운영하고 있다. 합천 유세차량은 선거법에 따라 합천 관할구역 안에서만 사용하지만, 함양 유세차량은 거창·산청까지 다니며 차량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

한편 민중당 도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석영철(창원성산), 정혜경(창원의창), 전성기(거창·함양·산청·합천), 김준형(진주갑) 후보와 도의원 선거에 나선 하정우(진주3) 후보는 7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자는 차별 없게, 노동법은 빈틈없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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