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페르시 군 병원에서 신병치료를 받아온 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숨졌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리포 페르시 군 병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11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 오전 11시30분) 끝내 숨을 거뒀다"면서 "아라파트 수반 시신은 곧 병원 밖으로 운구될 것"이라고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중동분쟁의 양대 축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은 오랜 중동분쟁의 한 축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가히 중동사태의 지각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그의 죽음은 중동 정국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파트 사망으로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이 당분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권한대행에 임명됐다. 자치정부 차기 수반은 60일 이내에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아라파트의 장지는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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